제갈공명 (진순신, 서책)
난세(亂世)를 평정해 태평성대(太平聖代)를 이루고자 했던 ‘인간 제갈공명’과 적진의 군사전략을 헤아린 ‘전략가 제갈공명’의 이야기가 숨가쁘게 전개된다. 이 책에 따르면 제갈공명이 유비에게 간 이유는 삼고초려(三顧草廬)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다. 조조의 군대가 무수한 난민을 포악하게 살육하는 장면을 목격한 제갈공명이 유비를 선택하려고 마음먹고 나서야 유비가 제갈공명을 찾아 나선다.
경영의 모험 (존 브룩스, 쌤앤파커스)
완벽한 경영 전략은 없다. 이 책은 1960년대의 기업·금융·경제 관련 이슈와 사건을 보여준다. 포드의 실패한 신차 에드셀 프로젝트, 글로벌 기업 제록스의 탄생 과정, 기업 조직에서의 소통 문제와 주식시장·소득세·환율에 대한 이야기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존 브룩스는 방대한 자료와 인터뷰를 객관적이고 세밀하게 묘사했다. 50년 전 사례가 현재도 낯설지 않은 까닭이다.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책세상)
“단 한 사람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은 옳지 않다. 이것은 어떤 한 사람이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나머지 사람 전부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만큼이나 용납 될 수 없다.” 생각과 표현의 자유를 주장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의 한 구절이다. 철학적 원리와 사회적 이론으로서의 자유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책만드는집)
미국의 여성 인류학자 루스 베니딕트가 7세기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일본의 정치·종교·문화·생활을 2년간 추적해 1946년에 출간했다. 일본 사회와 일본인의 성격을 사려 깊게 연구한 역작이다. 일본인의 외면적 행동과 그 배후에 있는 내면의 사고방식을 예리하게 파고든다. 예의 바르고 합리적인 일본인이 왜 아직도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 군국주의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제로투원 (피터 틸 외, 한국경제신문)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 강연의 정수(精髓)가 담겼다. 피터 틸은 성공적인 회사 매각 후 페이스북·링크트인을 비롯한 수십 개의 기술·서비스에 초기 투자해 큰 성공을 이룬 인물이다. 그는 “시장 크기가 작아 보여도 경쟁자가 없고 독점을 이룰 수 있는 비즈니스 영역에서 사업을 먼저 시작하라”고 말한다. 동시에 독점적 이익을 지속시킬 수 있는 기술력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한다.
‘중앙북클럽’은 JMnet 계열사 구성원이 골고루 참여하는 ‘독서 학습조직’이다. 김영환 JMplus 경영기획실장(학습 리더), 김정태 조인스 개발운영본부장, 최영민 중앙일보 디지털전략팀장, 조상연 조인스 본사지원팀장, 추영준 JMplus 라이프&헬스사업팀 차장, 한병욱 코리아중앙데일리 콘텐트마케팅팀장, 이용인 일간스포츠 디지털마케팅팀장, 김효진 중앙일보문화사업 신사업팀 차장 등 차·부장급 이상 간부 8명으로 구성돼 있다. 리더십을 키우는데 모임의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다.
‘중앙북클럽’의 전신은 2010년 결성된 ‘제이콘북클럽’으로 뿌리가 깊다. 상암에 있었던 회사들을 중심으로 운영해 ‘상암북클럽’이라고 이름을 바꿨다가 지난해 대다수의 회사가 서소문로로 이전하면서 ‘중앙북클럽(JBC)’이라고 부르게 됐다. 4월부터는 회사의 지원을 받는 공식 학습조직이 됐다. 학습리더인 김영환 실장은 “인문학적 소양과 업무 지식, 리더십을 기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중앙북클럽’은 매월 한 권의 책을 정해 출퇴근길이나 집에서 틈틈이 읽는다. 도서는 경영·인문·철학·국제·역사·문화·미술 등 다방면에서 고른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아침 7시30분에 책을 놓고 토론한다.
김정태 본부장은 “혼자서 독서하면 내가 원하는 책만 읽는 ‘편식’을 할 수 있는데 다방면의 책을 읽게 돼 좋다”며 “다양한 관점을 갖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북클럽은 3~4명의 회원을 더 모집 중이다. 상·하반기에는 저자 초청 강의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