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을 부탁해 … 금요일 '냉부' 메뉴 완판 행진
중앙홀딩스 중앙사보 2015.07.06
김풍 연복풍덮밥, 정창욱 커룽지… M빌딩 M-스퀘어 점심 메뉴 인기 보통 때보다 100그릇 더 나가

JT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의 김풍 셰프가 장난기를 섞어가며 만들어낸 연복풍 덮밥.

 

5월 11일 방송된 이 덮밥은 다진 마늘과 생강, 대파·고춧가루·게맛살·팽이버섯 등을 소스와 함께 볶은 뒤 밥 위에 얹어 먹는 요리다. 중국요리 대가인 이연복 셰프의 혼을 담았다는 이 덮밥으로 김풍 셰프는 필드의 강자인 샘킴 셰프를 꺾었다. 당시 시식을 했던 출연진과 셰프들로부터 모양은 별로인데 의외로 너무 맛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연복풍 덮밥이 지난달 12일 서울 서소문로 M빌딩 내 구내식당인 M-Square에 점심메뉴로 등장했다. 미리 사보를 통해 식단을 확인한 사우들이 몰려 연복풍 덮밥을 제공하는 양식 코너엔 한식 코너보다 두 배가량 더 긴 줄이 생겼다. 최성희 중앙M&C 사우는 “사보 식단표에서 발견하고 신기해서 먹으러 왔다”며 “맛은 중식당에서 먹는 덮밥과 비슷하면서도 독특해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인기 요리들이 속속 M-Square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 이어 19일과 26일에 특별 메뉴로 제공됐고 앞으로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19일엔 김풍 셰프의 자투리타타(1월 12일 방송), 26일엔 정창욱 셰프의 커룽지(6월 1일 방송)였다. 자투리타타는 냉장고 속의 자투리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이탈리아식 오믈렛(프리타타)이다. 또 커룽지는 바삭한 누룽지 위에 레드커리를 곁들여 먹는 요리다.

 

이 같은 특식 아이디어는 평소 냉장고를 부탁해를 눈여겨봐온 구내식당 직원들이 제안했다. 권윤미 M-Square 점장(영양사)은 “프로그램이 워낙 인기인 데다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요리가 많이 나와서 사우들에게 재미와 맛을 함께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보니 걱정도 적지 않았다. 한태영 조리사는 “나조차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던 요리라서 사우들의 입맛에 어떨지 걱정됐다”고 말했다. 사우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한다. 잔반이 눈에 띄게 줄었고 “맛있게 잘 먹었다”면서 인사를 건네는 사우들도 있었다. 권 점장은 “일반 점심 메뉴들보다 최대 약 100그릇이나 더 많은 350그릇이 나갔다”고 소개했다. 김기재 조리사는 “적지 않은 값을 내고서라도 사먹을 만한 창의적인 요리들을 일반인도 따라 만들기 쉽게 보여주는 ‘냉부탁’의 요리들은 정말 훌륭하다”고 말했다.

 

구내식당에 어울릴 만한 요리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선 짧은 시간에 대량 조리가 가능해야 한다. 또 재료비도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박준구 조리사는 ‘냉부탁’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사람들의 반응과 실제로 ‘냉부탁’ 요리를 해보고 사진을 올린 블로그들도 참고한다”고 말했다.

 

일단 메뉴가 정해지면 먼저 만들어서 시식을 해본다. 이 과정에서 사우들의 입맛에 맞게 레시피를 조금 달리하기도 하고 재료를 바꾸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연복풍 덮밥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방송에선 고량주를 넣었지만 구내식당에선 맛술을 썼다.

 

구내식당에서 커룽지를 먹어 본 변인수 코리아중앙데일리 사우는 “고소한 누룽지와 매콤한 커리가 잘 조화를 이뤘다”며 평소 즐겨보던 프로그램에서 나온 요리를 구내식당에서 먹는다는 게 재밌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일(금) 점심 메뉴로는 우동면을 통째로 튀긴 뒤 햄·야채 볶음을 얹어 먹는 이연복 셰프의 복침개(6월 29일 방송)가 선보일 예정이다.

 

 

6일부터 M-Square가 확 달라집니다

구내식당 M-Square가 6일부터 달라진다. 중식·석식 때 부분적으로 ‘자율배식’이 도입된다. 밥·김치·양념고추장·참기름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매주 금요일 점심엔 갈비탕·설렁탕 같은 일품요리가 제공된다. 곁들이 반찬을 없애는 대신 갈비탕에 고기를 풍부하게 넣는 등 메인 요리의 품질을 높인다. 조식도 업그레이드된다. 월·수·금요일엔 숙취 해소에 좋은 해장국이 나온다. 양식이 나오는 화·목요일엔 샌드위치나 토스트가 ‘자율배식’으로 제공된다.  저녁 회식 메뉴도 등장한다. 요일별로 다양한 전골메뉴와 즉석떡볶이가 나온다. 4인 이상 이용이 가능하고 사전예약(02-751-9895)을 하면 된다. ‘친절한 구내식당’을 만들기 위해 조리원들을 대상으로 월 1회 서비스 교육도 실시한다.

임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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