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 사투 벌인 중앙과의 한 달, 언론인의 사명감 배워"
중앙일보 중앙사보 2015.07.06
연변일보 문화·경제 부장 중앙일보 연수를 마치고…

중앙일보 연수를 마치고 중국 연변일보(延邊日報)의 전윤길 문화부장과 김준환 경제부장이 5월 29일부터 한 달간 한국에 머물며 중앙일보의 신문 제작 방식을 배우고 6월 28일 귀국했다. 이번 방문은 중앙일보와 연변일보의 취재·인재 교류 프로그램의 하나다. 중앙일보는 1989년 연변일보와 자매결연을 한 후 다방면으로 교류하고 있다. 48년 창간된 연변일보는 지린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의 지역신문으로서 한글판과 중문판을 동시에 발행하고 있다. 두 사람의 연수 후기를 전한다.
 

중앙일보에서 한 달간의 연수를 마친 연변일보의 김준환 경제부장(왼쪽)과 전윤길 문화부장.  사진=박종근 차장


인성교육 책임감 인상적

전윤길 연변일보 문화부장


“아빠, 사람 많은 곳엔 가지 마세요.” 중국에 있는 딸의 잔소리는 한국에 있을 동안 매일 같이 반복됐다. 하지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공포심은 문제가 안 될 만큼 마음과 눈, 입이 즐거웠던 한 달이었다. 편집국 여러 부서를 돌면서 기사 기획, 뉴스 분석과 사진 및 그래픽 활용 등 여러 방면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특히 인성교육 보급에 대한 철저한 책임의식, 생생한 뉴스를 발굴하려고 열심히 뛰는 기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메르스 사태에 신속 대응하는 자세에서도 언론인의 책임감과 투철한 프로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JTBC 생방송 현장을 참관하고 스튜디오와 부조종실을 둘러본 경험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스타 언론인’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사인도 받았다. 한국의 발전상을 눈에 담고 고국의 역사와 문화도 체험했다. 청와대·국회·서울시청·한국거래소 등을 견학하고, 경북 경주와 부산도 방문했다. 여러 에디터·데스크들이 사주는 고국의 맛있는 음식들도 맛봤다. 그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더해져 그동안 기름기가 많은 중식에 시달렸던 나의 몸이 힐링되는 것 같았다.

 

불편함이 없도록 여러모로 애써 준 중앙일보 행정국 식구들, 입이 즐겁도록 해주신 이하경 논설주간을 비롯한 여러 에디터 및 데스크들, 부산을 방문한 우리를 세심하게 챙겨준 차상은 부산 주재기자에게 감사하다. 중앙일보 모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이 글을 남긴다. 굿! 중앙일보, 바이! 중앙일보
 

 

신문 개념 바로 세운 기회

김준환 연변일보 경제부장
 

중앙일보가 마련한 빈틈없는 스케줄에 따라 한 달간의 연수를 순조롭게 마쳤다. 이번 연수는 신문에 대한 개념을 바로 세워 자신감을 얻는 기회가 됐다. 중앙일보가 메르스 이슈를 다루는 과정을 쭉 지켜보면서 중앙일보가 언론의 책임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뉴스에 대한 재빠른 대응과 포착 능력을 연변일보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중앙일보가 연변일보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시대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알았다. 멀어져 가는 젊은 독자층을 끌어안으면서도 50~60대 독자층을 단단히 잡을 수 있는 신문을 만들어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김종필 증언록’과 같은 연재물이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이번 연수는 중앙일보 사람들의 친절한 배려와 뜨거운 우애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한정된 지면을 통해 일일이 거명하기 힘들 만큼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줬다. 특히 불편함이 없도록 관심과 정성을 쏟아준 김수정 행정국장을 비롯해 문성돈 행정팀장, 정훈희 ‘동생’에게 꼭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그야말로 멋진 추억을 안고 간다.

전윤길 부장, 김준환 부장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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