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부터 스포츠 중계까지 ‘JTBC 여성 아나운서 3총사’ 떴다
JTBC 중앙사보 2015.08.03
'뉴스현장' 진행 송민교 '정치부회의' 강지영 주말 '뉴스룸' 안나경
서울 상암산로 JTBC 뉴스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 이들은 아나운서답게 나름의 개성을 살린 포즈와 표정을 취해 보였다. 왼쪽부터 송민교·강지영·안나경 아나운서

 

JTBC의 ‘미녀 아나운서 3인방’을 7월 29일 서울 상암산로 JTBC 빌딩에서 만났다. 송민교(31)·강지영(26)·안나경(26) 아나운서가 그 주인공이다. 송 아나운서는 ‘JTBC 뉴스현장’(월~금 오후 2시35분)을 진행하면서 스포츠 캐스터로도 나서고 있다. 강 아나운서는 6개월간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7월 초 복귀했다. ‘5시 정치부 회의’(월~금 오후 5시)의 ‘40초 발제’를 맡고 있다. 안 아나운서는 주말 ‘뉴스룸’(금토·일 오후 7시40분)을 전진배 앵커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화려하게 비쳐질 수 있는 직업이지만 그에 따른 부담과 책임감 역시 무겁다”고 입을 모았다.

 

- 생방송이나 녹화 도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송민교 “손연재 선수가 출전한 리듬체조 월드컵을 중계할 때였어요. ‘우즈베키스탄’ 발음이 계속 꼬이는 거예요. 우즙헷·유즈베·우즈케·우즈베키탄…. 한 다섯 번을 더듬은 끝에 가까스로 ‘우즈베키스탄’이라고 말했어요.”

강지영 “‘연예특종’ 진행 당시 배우 조재현씨를 현장 인터뷰할 때였어요. 첫 질문에 대해 그가 답변하는 도중 조명이 두 번이나 꺼졌어요. 그날 날씨도 덥고 인터뷰 시간도 촉박해 분위기가 얼어붙었지요. 다행히 조재현씨의 근황을 미리 조사한 덕에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그의 표정이 밝아졌고 인터뷰를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안나경 “지난해 5월 생방송 아침뉴스를 진행할 때 세월호 속보가 자주 들어왔어요. 그때 입사한 지 3개월이 채 안 됐는데 내용 파악하랴, 방송 진행하랴 정신 없었죠. 이런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하려면 평소 준비가 잘돼 있어야 하니 더욱 열심히 해 성장하려고요.”


- 평소 어떤 방식으로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갖나요.

“신문과 TV 뉴스뿐만 아니라 SNS에서 지인들이 공유하는 기사들도 봐요. 사람들이 관심 갖는 뉴스가 뭔지도 알 수 있고 댓글을 읽어보면서 같은 뉴스에 대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시각도 접하고요. 그렇게 정리한 정보들이 진행 멘트를 수정할 때 유용해요.”

“아나운서실에 매일 아침 배달되는 여러 신문과 4대의 TV모니터에서 나오는 뉴스들을 비교해 보면 제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러 신문을 읽어보면서 큰 그림을 그리고 특히 사설을 꼭 챙겨 봅니다.”


- 직업상 외모관리도 중요할 텐데요.

“매일 모니터링하고 웨이트 트레이닝 중심으로 규칙적으로 운동해요.”

“제가 워낙 초콜릿을 좋아해 걱정이 많아요. 뉴스 진행을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났을 때도 집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 ‘밥순이’기도 하죠. 하하.”


- JTBC의 위상이 예전과 달라진 점을 느끼나요.

“6개월 동안 미국에서 머물면서 한인 유학생들 사이에 가장 핫(hot)한 프로그램이 ‘냉장고를 부탁해’였어요.”

“택시를 타서 JTBC에 간다고 하면 회사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세요.”


- 앞으로 맡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전공인 파이낸스(finance·금융)를 살려 경제 관련 뉴스를 쉽게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어요. 이를테면 썰전 2부의 경제 이슈 코너처럼요.”

“활짝 웃으면서 방송할 수 있는 유쾌한 프로그램들에 출연할 기회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송 아나운서는 여성 아나운서로서 드물게 스포츠 중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영화관과 야구장 중 고민 없이 야구장을 선택할 만큼 스포츠를 정말 좋아한다”며 “막 첫발을 내디딘 병아리 캐스터지만 더 많은 분야의 경기를 중계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 아나운서는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올 수 있도록 배려해준 회사에 감사함을 전했다. 또 “매일 성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 앞에 서고 싶다”고 전했다. 안 아나운서는 “같은 소식이라도 저를 통해 듣고 싶어 할 수 있도록 앵커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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