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끝까지 간다’와 ‘연쇄쇼핑가족’의 방송 시간이 바뀐다. 프로그램 특성을 고려해 각 시간대 주요 시청층 취향에 맞도록 편성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끝까지 간다’(진행 장윤정·김성주·문희준)는 6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뉴스룸(오후 7시 40분) - ‘끝까지 간다’ - ‘김제동의 톡투유’(오후 9시 45분) -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오후 11시)로 이어지는 일요일 밤 채널 고정 전략이다.
‘끝까지 간다’가 방송되던 화요일 오후 9시 40분엔 어린이의 생각을 소재로 한 ‘내 나이가 어때서’가 새로 편성된다. 어린이가 갖고 있는 어른 세상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전하는 ‘돌직구’ 발언이 쏟아진다. 진행자 이휘재·박지윤·김준현이 천진난만하면서도 어른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드는 아이들의 발언을 감당해내는 모습도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내 나이가 어때서’가 끝나면 오후 11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이어지면서 가족 시청자를 공략한다.
이영자·박명수·박지윤·써니·박원이 MC를 맡은 쇼핑 심리토크쇼 ‘연쇄쇼핑가족’은 2일부터 수요일 오후 11시로 시간을 옮긴다. 앞서 방송하는 ‘유자식 상팔자’(수 오후 9시40분)와 함께 가족·세대 간 이해를 구하는 프로그램을 연속 편성했다.
시청률·화제성·공익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고 있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토 오후 9시45분)가 끝난 토요일 오후 11시엔 마땅한 정규 프로그램이 없어서 시청자에게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JTBC는 이 시간에 범죄전문가 표창원과 방송인 이상민이 진행하는 ‘박스’를 방송하기로 했다. 사방이 벽으로 막힌 밀실에서 벌어지는 출연자들의 심리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현재 3회 분량으로 준비한 ‘박스’ 제작진은 시청자 반응에 따라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의학 토크쇼 ‘닥터의 승부’는 지난 30일(일요일) 190회를 마지막으로 3년 9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한편 JTBC 프로그램의 인기도 다시 한 번 입증됐다. ‘8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 ‘냉장고를 부탁해’와 ‘비정상회담’이 각각 3위와 8위에 올랐다. 2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이 조사에서 ‘냉장고를 부탁해’와 ‘비정상회담’은 지난 7월 순위보다 한 단계씩 상승했다. ‘썰전’ 역시 14위를 차지해 JTBC의 세 프로그램이 동시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셰프들이 게스트의 냉장고 재료를 이용해 15분 동안 요리를 만드는 독특한 형식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다양한 ‘쿡방’(요리방송)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선호도(5.7%)를 기록하며 쿡방계의 강자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