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앞장 2년, 정·관·재계 움직였다
중앙일보 중앙사보 2015.02.02
2013년 '휴마트' 캠페인 시작 작년 인성교육법 제정 주도 지난달 경제5단체와 MOU 그룹 인성교육연구소도 출범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중앙일보가 있었기에 지금처럼 인성(人性)교육이 확산될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27일 국회 의원회관 강당.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 상임대표인 정병국 의원은 내빈들 앞에서 지난 2년간의 인성교육 캠페인 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국회에선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과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 박용만(대한상공회의소)·허창수(전국경제인연합회)·한덕수(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이 모여 인성교육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13년 3월 중앙일보와 국회·정부·지자체 등이 MOU를 맺고 시작한 ‘인성교육 캠페인’의 연장선이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인성교육연구소(이하 인성연구소)도 이날 출범했다. 김남중 사회에디터가 소장을, 윤석만 기자가 사무국장을 맡았다. 인성연구소의 출범은 중앙일보가 그동안 인성교육 확산을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의 결실이다. 중앙일보는 2013년 1월 새해 어젠다로 휴마트(Humart)를 제시했다. 휴머니티(Humanity)를 갖춘 똑똑함(Smart)을 기르자는 취지였다. 그 핵심을 인성교육으로 설정하고 국회ㆍ정부ㆍ지자체ㆍ기업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인성교육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달 27일 중앙일보 인성교육연구소가 출범했다. 사진은 휴마트 인성스쿨, 인성캠프 등 중앙일보가 지난 2년여 간 인성교육을 위해 앞장선 활동들이다.

 

2년 동안 ‘휴마트 사회로 가자’ ‘중학생 리포트’ 등 100여 건의 기사를 쓰고 인성교육 확산을 위한 각종 사업을 벌였다. 전남도에서 폐교를 기증받고 KT 등 기업에서 자금을 유치해 휴마트 인성스쿨을 세웠다. 교육부ㆍ여성가족부와 교육 분야 국내 최고 권위인 ‘대한민국 인성교육대상’도 제정해 운영 중이다. 국회와는 주기적으로 인성캠프를 주최하며 지난해부터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국회의장배 인성 스피치ㆍ토론대회’를 열고 있다. 2013년 8월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최대 여성 국제행사인 ‘KOWIN’에선 휴마트가 공식 주제로 채택돼 기조발제를 하기도 했다.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말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의 입법을 처음부터 주도해 왔다는 점이다. 2013년 3월 정의화ㆍ정병국 의원 보좌관 두 명과 본지 기자 등 세 명은 실무 협의체를 꾸려 각종 사업 기획과 법 초안 마련에 나섰다. 수차례의 공청회와 토론회 등에서 본지는 발제 및 사회를 맡았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의 보좌관은 서로 사랑이 싹터 지난해 10월 결혼에 골인했다.

 

인성연구소는 이처럼 인성교육 확산에 앞장서 온 중앙일보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어젠다 제시에만 그칠 게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 노력으로 사회 변화를 이끌어 가면서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연구소의 역할은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가 인성교육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제언하고 개별 학교와 가정, 기업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성 콘텐트를 연구ㆍ개발하는 것이다. ‘인성캠프’와 ‘인성교육대상’, ‘스피치ㆍ토론대회’ 등 기존 행사 운영과 함께 2월부터는 국회 입법조사처와 전국을 돌며 ‘월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대학·기업 등과는 이미 별도의 연구기구를 만들어 인성교육 콘텐트 개발을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 사회에 꼭 필요한 어젠다를 제시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 노력을 겸비하면서 중앙일보는 21 세기 언론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윤석만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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