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덜 써 속 편하지만 … 메인메뉴 적은 양 아쉬워”
중앙사보 2015.09.14
M빌딩 구내식당에 바란다
최근 3개월간 최다 이용 5인 "가격 저렴, 메뉴 고민 해결 … 자율배식대 반찬 늘려야"
10일 낮 12시 구내식당 M-Square(서울 서소문로 M빌딩 내). 배식을 기다리는 줄이 M빌딩 입구까지 길게 늘어 서 있었다. 한 사우는 “오전 11시40분에 와도 자리 맡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점심시간에 구내식당 M-Square를 찾는 JMnet 사우들은 하루 평균 300여 명이다. 외부인까지 합하면 점심시간에만 하루 평균 600여 명이 이곳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구내식당은 7월 초 밥·김치·양념고추장·참기름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부분 ‘자율배식’을 도입하며 업그레이드했다. 개선 두 달째, 사우의 만족도는 어떨까. 최근 3개월간 구내식당 이용 횟수가 가장 많은 사우 5인을 찾아 구내식당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5인의 사우는 구내식당을 자주 찾는 이유에 대해 “부담 없는 가격에 메뉴 고민 없이 먹을 수 있고, 사무실과 가까워 빨리 먹고 들어가 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혼으로 자취를 하는 이승인(28) 대리에게 구내식당은 ‘집밥’ 같은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주중 점심과 저녁을 거의 구내식당에서 먹는다고 한다. 그는 “잔반을 거의 남기지 않을 만큼 맛에도 대체적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하지만 대개 배가 고프다. “특히 메인 메뉴, 맛있는 메뉴의 양이 적다. 구내식당 입구 모니터에 나오는 메뉴 사진과 실제 나오는 것에 차이가 클 때가 있다”고 말했다. 먹성 좋은 그이지만 한식 육류는 질은 좀 더 높였으면 한다고도 했다. 구내식당에서 7월 초 야심 차게 도입한 부분 자율배식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그는 “자율배식이 되는 양념고추장·참기름은 실제로 덜 먹는 것들”이라면서 “메인 메뉴나 튀김만두와 같은 인기 좋은 반찬들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앙M&C의 D 사우는 거의 매일 아침을 구내식당에서 먹는다. 그는 7월부터 화·목요일 조식에 도입된 샌드위치나 토스트 자율배식에 특히 만족해했다. 하지만 그는 “조식이 점심 메뉴보다 나은 것 같다”고 했다. D 사우가 이같이 말한 이유는 점심 때 나오는 국에 건더기가 적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의 B 과장은 구내식당 ‘최고의 메뉴’로 비빔밥을 꼽았다. 그는 “외부 식당보다 구내식당 밥을 먹으면 속이 편하다. 확실히 조미료를 덜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렴한 가격도 구내식당의 장점으로 꼽았다. 
중앙M&C의 A 차장은 “아침·점심·저녁 혹은 메뉴별로 그에 합당하게 값을 달리하는 건 어떨까”하고 제안했다. M-Square의 친절한 서비스는 만족스럽지만 솔직히 반찬을 추가로 더 가져갈 땐 눈치가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비싼 메뉴는 돈을 더 내고 불편함 없이 더 많은 양을 먹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얘기다. 중앙일보의 C 차장은 “맛에 불만을 느낀 적이 없다”면서 구내식당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5인의 사우는 사우들 스스로 지켜야 할 구내식당 예절도 있다고 말했다. “식사 후 테이블·의자 정리하기” “식기 반납할 때 새치기 하지 않기” “한 사람이 너무 여러 사람의 자리를 맡아 놓지 않기” “혼잡시간대에는 식사가 끝나면 일찍 일어나기” 등의 의견이 나왔다. 
본사 총무팀은 “올 들어 맛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메뉴를 개선하고 직원들에게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주기적으로 사우들의 의견을 접수해 사우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사족 한 가지. 사소한 거지만 식기 반납대의 수저통을 숟가락통으로 표기하는 것이 맞겠다.
임선영 기자
최근 3개월간 구내식당 최다 이용자 5인 189회 이승인 중앙일보 기술기획팀 대리 102회 A 중앙M&C 차장 101회 B 중앙일보 과장 96회 C 중앙일보 차장 84회 D 중앙M&C 사우 *본인의 요청에 따라 익명 처리 했습니다.
사우 5인이 구내식당에 바라는 점 - 자율배식대의 반찬 종류를 늘려 달라. - 메인 메뉴의 양을 풍성하게 해 달라. - 육류의 질을 높여 달라.  - 국의 간을 알맞게 맞추고 건더기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 메뉴에 따라 가격을 다양화하자.
임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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