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50년 행사 이모저모-배우고 소통하고 … 그린 라이트 밝힌 JMnet 50살 생일잔치
중앙사보 2015.09.24
중앙 50년 행사 이모저모
콘퍼런스엔 1600여명 성황 김영희 대기자 깜짝 등장도
창간 기념식은 스탠딩 파티 무대는 우아한 전통 문양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내일’을 준비하는 ‘학습의 장’이자 자유로운 ‘소통의 장’이었다. 종합미디어그룹이어서 가능한 협업과 저력이 빛난 자리이기도 했다. 중앙일보 창간 50주년(22일)을 맞아 서울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1일 열린 ‘중앙 50년 미디어 콘퍼런스’와 22일 열린 ‘창사 50년 기념식’ 이야기다. 
◆미디어 콘퍼런스(21일)에는 신문·방송·잡지·엔터테인먼트·디지털 등 JMnet 거의 전 계열사 사우 300여 명이 참석했다. 연사의 발표를 꼼꼼히 메모하거나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사우들도 있었다. 사우들은 “우리가 직면한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해 피부에 와 닿는 시간이었다” “토론 소품으로 ‘그린라이트’가 등장하는 등 진지함 속에 재미까지 있는 콘퍼런스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콘퍼런스엔 사우들을 포함해 일반인 참석자만 1600여 명이 몰려 일부 참석자는 계단에 앉거나 서서 듣는 풍경이 펼쳐졌다. 더 큰 화제는 콘텐트의 ‘깊이’였다. 연사들의 통찰력 넘치는 강연이 이어지자 행사 참석자는 물론 경쟁사로부터 “강연 자료를 별도로 받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했다.  
◆미디어 콘퍼런스의 마지막 순서엔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홍정도 대표는 창간 때부터 50년간 중앙일보에 몸담은 JMnet의 산증인 김영희 대기자를 무대에 모셨다. 사전에 이런 프로그램을 알지 못했던 김 대기자는 “This is real surprise(디스 이즈 리얼 서프라이즈)”란 말로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차별화된 콘텐트를 만드는 한 우리의 미래는 가치 불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JMnet 경영진은 22일 기념식장 입구에 서서 각계 인사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홍석현 회장, 홍정도 대표, 김수길 JTBC 사장, 김교준 중앙일보 편집인, 이하경 논설주간, 최훈 편집·디지털국장, 민병관 중앙M&B 대표는 축하객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덕담을 나눴다. 휴식을 위해 마련된 의자 외에는 스탠딩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편집국·보도국에서 200명 가까운 기자들이 축하객을 안내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대기업 간부는 “기자들의 적극적 참여가 인상적이었다. 더욱이 중앙일보 경영진의 훈훈한 외모 덕분에 행사가 더욱 빛났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한다면 신문 한 면은 채우고도 남을 수준의 그야말로 ‘얘기 되는’ 명사 1500명이 눈앞에 서 있었지만 기자들은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현일훈 기자는 “그래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인터뷰하는 것을 상상한 것만 해도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 오너경영인들은 기자와 대면하는 자리에 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기자들이 이 자리에서 하나라도 캐묻고 싶은 욕구를 참느라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악수를 청하는 모든 기자에게 “창간 50년 축하합니다”라고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소아 기자와 회사 경영이 아닌 일상의 대화를 나누며 즐거워했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자신이 받은 모든 기자의 명함에 날짜 등을 메모하며 이날의 인연을 잊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 콘퍼런스와 기념식엔 무대의 기획·연출·진행은 물론이고 촬영·보도 등 행사 전반에 걸쳐 JMnet의 역량이 집중됐다. 21일과 22일 행사는 같은 장소(DDP 알림1관 B2층)에서 진행됐지만 반나절 만에 전혀 다른 공간으로 변신했다. 21일엔 무대 양 옆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에서 1500여 개의 점(dot)이 명멸을 반복하며 연사들의 손짓이나 표정을 극대화했다. 신문의 가장 작은 구성 요소인 ‘점’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22일엔 전통 문양으로 꾸민 무대가 고풍스러웠다. 무대 감독을 맡은 송광종 JTBC PD팀의 작품이었다.   
임선영 기자
임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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