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USA ‘2023 에스닉 미디어 어워드’ 수상
중앙일보 중앙사보 2023.09.06
해설·탐사·사진 3개 부문 “한인 언론 영향력 입증해”

중앙일보USA가 ‘2023 에스닉 미디어 어워드’(Ethnic Media Awards, 이하 EMA)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하며 공동 최다상의 영예를 안았다. EMA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활동하는 소수계 언론 매체 간 교류 및 협력 진흥을 위해 제정된 상이다. 각국 언어 또는 영어로 쓰인 기사 중 커뮤니티 공익에 기여한 기사를 선정한다.

 

지난달 31일 200여 개 소수계 언론사가 참가한 가운데 미국 새크라멘토 소여호텔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장수아 기자(이하 중앙일보USA 사회부)는 해설보도 부문 최우수상, 장연화 기자는 탐사보도 부문 우수상, 김상진 기자(중앙일보USA 편집본부)는 보도사진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열린 ‘2023 에스닉 미디어 어워드’에서 해설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장수아 기자(오른쪽)가 샌디 클로즈 에스닉미디어서비스 대표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장수아 기자는 팬데믹 기간 안전을 위협받는 ‘시니어 이동권’의 실태를 세 차례에 걸쳐 보도해 해설 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8월 그는 불규칙해진 버스 운행과 그늘막 없는 정류장, LA시의 시니어 택시 서비스인 ‘시티라이드’ 지원금 중단, 길거리 범죄 증가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후 LA타임스가 인용 보도하며 시 전체의 이슈로 부각됐고, 결국 LA시가 ‘시티라이드’ 지원금을 재배정하고 정류장 그늘막 설치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심사위원회는 해당 기사에 대해 “주류 언론이 다룰 수 없는 소수계 커뮤니티 내 현상을 밀착 취재해 LA타임스가 이를 보도하는 결과를 끌어냈다”고 평했다.

 

장연화 기자는 지난해 12월 ‘연방센서스 통계로 본 한인 커뮤니티의 변화’ 보도를 통해 탐사보도 부문 우수상을 받았으며, 김상진 기자는 한인타운의 홈리스 실태를 고발한 사진으로 우수상을 안았다.

 

장수아 기자는 “소수계 사이에서 한인 언론의 영향력을 입증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세심한 관심으로 주류 사회가 짚어내기 힘든 커뮤니티 내 이슈들을 보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진 기자도 “다민족 사회에서 미주중앙일보 본연의 역할이 무엇인지 보여준 수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정일 팀장 중앙일보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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