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100년 같은 1년 … 변화당하지 않으려면 치열하게 현실 직시해야"
중앙홀딩스 중앙사보 2023.10.12
2023 C2 Forum "스스로 개혁 이뤄달라" 당부 그룹 보도 중추 80여 명 참석

“지금 우리는 변화할 것인가, 변화당할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 OTT 홍수 등이 불러온 미디어 ‘레짐 체인지’ 시대를 맞아, 홍정도 중앙홀딩스 부회장이 중앙그룹 보도 핵심 관계자들에게 “스스로 개혁을 이뤄내 달라”고 주문했다. “그동안 언론으로서 누려온 권위와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는 설명이다.

 

홍 부회장은 “1년 같은 100년이 있고 100년 같은 1년이 있다”며 “지금은 100년 같은 1년으로, 엄청난 위기이고 또한 엄청난 기회”라고 강조했다. 홍 부회장은 과거 자신의 ‘도강 (渡江)선언’을 상기하며 보도 조직에 보다 치열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능동적으로 변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회사도 변화의 속도를 한층 높일 것”이라는 게 홍 부회장의 메시지다. 2017년 3월 중앙일보 디지털혁신 설명회에서 나온 도강선언은 “건너편의 강을 밟으려면 차가운 강을 건너야 한다. 거센 물살에 동료를 잃을 수도 있고 (중략) 뭍으로 올라간 이후에도 포식자들에게 바로 잡혀 먹힐 수도, 경쟁자들에 의해 다시 물속으로 밀려 떨어질 수도 있다. 단, 살아남는다면 그만큼 창대한 미래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가만히 있으면 서서히 죽을 확률이 100%”라는 내용이 골자다.

 

홍 부회장은 이에 대한 첫 번째 방법론으로 공부를 들었다. 새로운 시대의 생존법을 선진 사례에서 배우고 우리만의 방식을 연구 및 시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어 “디지털이 더 편하고 디지털을더 잘 아는 세대가 의사결정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편견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우수하고 능력 있는 이들을 회사 내로 영입해 새로운 언론 형태를 함께 찾아야 한다”며 추가 방안을 제시했다.

 

홍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21일 강원도 휘닉스 평창에서 열린 ‘2023 C2 Forum’에서 나왔다. C2 Forum은 중앙그룹 계열사 대표와 임원들의 리더십 고양을 위한 연례 워크숍이다. 홍 부회장이 이날 “제 기준으로 우리 회사 연간 캘린더 중 가장 중요한 자리 중 하나”라고 언급했을 만큼 그룹 최고경영자의 비전과 철학을 전파하고 중앙그룹의 미래를 고민하는 행사다. 이 자리에 올해는 예년과 달리 보도 관계사 대표이사 외 한두 명으로 임원 참석을 최소화했다. 대신 매일 뉴스의 전장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중앙일보 편집국, JTBC 보도국, 중앙일보S, 코리아중앙데일리, HLL 팀장급 이상 80여 명이 객석을 메웠다.

 

참석자들은 “전체적으로 스토리텔링과 메시지가 선명했다”며 “변화의 시대에 내가 ‘무데뽀’였던 것은 아닌가 반성했다” “보도국의 틀을 과감히 깨고 싶어도 쉽지 않다고 느꼈는데 다시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 이런 기회가 자주, 더 많아지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들은 이튿날 이어진 딥다이브 워크숍을 통해 메시지를 업무 영역에 적용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김은아 기자 중앙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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