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청소년 600명 클릭 통통 튀는 얘기 전합니다
중앙사보 2015.10.12
청소년 온라인 매체 'TONG' 창간 '뜨거운 시사' 등 코너서 교실 밖 이슈까지 전해
JMnet 창사 50년 행사를 앞두고 디지털국 한구석의 키즈팀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창사 기념일(9월 22일)에 맞춰 청소년 온라인 매체 TONG(tong.joins.com)의 문을 연 것이다. 제주도·멕시코까지 퍼져 있는 국내외 600여 명 TONG 청소년기자단이 함께하는 참여형 매체다. TONG은 ‘Teen ON Generation’의 약자다. 태어날 때부터 온라인에 접속했던 ‘ON’ 세대와 함께 진짜 틴 미디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10대 중에서도 중학 3년 이상~대학 초년생까지 하이틴이 표적층이다.
키즈팀에서 만드는 소년중앙의 표적 독자층은 초등 고학년~중학 2년, 키자니아 매거진의 독자층은 유아~초등 저학년. 하이틴이 빠져 있어서 완벽한 10대 리포트를 낼 수 없는 게 아쉽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청소년 소셜 활동 플랫폼 유테카에서 “청소년들의 기사를 담아주는 협력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해왔다. 국내외 600여 명의 청소년기자은 유테카가 모집하고 키즈팀이 선발했다. 유테카는 산하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소 지부로 모집한 인원을 청소년기자단으로 활용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기존의 하이틴 매체는 대부분 학습과 진학 등 교육 정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TONG은 교실 밖에서 세상을 알아가면서 성숙한 시민으로 자라날 10대의 모습을 그린다. 실제로 ‘통쾌한 학습’ ‘살얼음 진학’ ‘뜨거운 시사’ ‘막막한 진로’ ‘설레는 문화’ ‘불타는 라이프’ 등 6개 카테고리 뉴스 중 청소년기자단이 가장 많이 기사를 써내는 분야가 ‘뜨거운 시사’다. 가령 안현선(서울국제고 3) 학생이 독일 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회의장으로 달려가 하시마섬의 ‘강제징용’ 역사를 알리는 활동을 했던 경험담을 쓴 기사가 대표적인 예다. 그 기사는 MBC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하시마섬 편이 방영되던 날에 맞춰 페이스북에 올렸다. 당시 TONG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숫자는 950개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7000명에게 도달했다. 18세 기자가 같은 나이에 펜 대신 총을 들어야 했던 참전용사 할아버지를 인터뷰하는 등 세대를 잇는 기사, 우리나라 1인당 평균 사교육비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독서실의 실태를 다룬 기사 등도 인기가 있었다. 청소년기자단이 사회1부 교육팀을 도와 각 학교 세면대 비누 배치 여부를 취재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10대만 아는 ‘고교 기숙사 라이프’, 매일 발행되는 ‘수능 D데이 카드’ 등이 TONG에 담겨 있다. 특히 황정옥 기자가 기획하고 인턴기자들이 제작한 휘문고 밴드 타바스코의 음악 영상은 4만4000명이 넘는 독자에게 도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소년중앙·키자니아매거진 등 매체 창간 경험이 많은 키즈팀(팀명을 청소년매체팀으로 바꿔야 할 듯하지만)이었기에 가능한 무모한 도전이었다. TONG은 갓 걸음마를 뗐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사용자는 6일 기준 1416명이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가능성은 무한하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어디서든 청소년의 힘이 필요하다면 TONG이 기여하는 날이 머지않아 올 거라 믿는다. 
이경희 팀장·중앙일보 키즈팀
이경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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