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경영직 모여 100분 토론 … 중앙일보 아이디어 뱅크 ‘Y보드’
중앙사보 2015.10.12
5월 결성, 한 달에 두 차례 모여 브랜드 강화 방안 등 입안 추진
“개인별 맡은 업무를 조인스넷에 등록한다면 업무 처리가 효율적으로 되지 않을까?” “등록하는 10번째 사람에게 J카페 이용권 같은 선물 이벤트를 하는 건 어떨까?”
6일 오후 5시 서울 서소문로 J빌딩 5층 회의실. 중앙일보의 2030 젊은 사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돌아가면서 자신의 순서에만 발표하는 딱딱한 회의와는 뭔가 다르다. 쉼 없이 대화를 주고받는 와중에 스스럼없이 반론이 나오는가 하면 중간 중간 웃음도 터져 나온다. 노트북 모니터를 보기 위해 서로의 자리를 자유롭게 오고 간다.
중앙일보 경영직군 2030 사우들로 구성된 토론 모임 ‘Y보드’의 토론 현장이다. ‘Y보드’란 명칭에는 ‘Young’과 ‘Why’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젊은 시각으로 조직의 발전을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자는 취지로 지난 5월 결성됐다. 경영부문 각 본부에서 1~2명씩 참여해 한 달에 두 차례 정도 만난다. 이용탁·이승수·조민욱·박민경 과장, 임채욱·정희진·신동욱·우지현·나미리 대리, 박진형·김상우 사우가 구성원이다.
Y보드는 5월 27일 저녁, 서촌의 한 음식점에서 발대식을 했다. 속으로 ‘구성원들 중 내가 가장 늙었구나’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이용탁)가 의장을 맡게 됐다. 회의 내용을 정리하는 간사는 정희진 대리다. 각자 갯수에 상관없이 아이디어들을 Y보드 온라인 카페에 올렸고 회의 때 세부적으로 논의해 올해 추진할 우선 과제들을 선정했다. ▶1순위 포털사이트 중심으로 한 중앙일보 이미지 제고 방안 ▶2순위 젊은 층을 겨냥한 콘텐트 큐레이션 방안 ▶3순위 홍보 동영상 제작을 통한 중앙일보 브랜드 강화 방안 등이다. Y보드는 포털에 ‘중앙일보’를 검색했을 때 허위·거짓 정보들이 보이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를 놓고 토론했다. 구체화된 아이디어를 유관부서에 제안했고, 해당부서에서 검토·추진 중이다.
그 이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가칭 trash can 창구를 마련해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사장되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게시·축적해놓자” “홀로그램이 붙은 한정수량 신문을 발행해 희소성으로 화제성을 불러일으키자” “미디어 복합카페를 젊은층들이 자주 왕래하는 홍대·강남역 근처에서 운영하자. 이곳에서 JTBC 방송 녹화 등 소규모 행사도 가능하다.”
한 기업의 경우 주니어보드에서 건의한 의견인 ‘refreshment 해외연수 제도’를 실제로 2005년부터 실행해 사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 직원을 선발해 미국·유럽·두바이 등의 선진 기업을 방문하고 휴식시간을 주는 것이다. 
Y보드가 출범한 지 이제 4개월이 지났다. 1기 멤버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내년 2기 멤버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드는 것이다. 끊임없는 문제 의식으로 활발한 의견이 오고 가는 모임이 유지된다면 사내 아이디어 화수분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용탁 과장·중앙일보 
이용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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