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집 …’ 출연진 허그 기부 … 대세 배우 ‘유아인 티셔츠’ 눈길
중앙사보 2015.10.20
서울 위아자 장터 이모저모
1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 위아자 나눔장터 개장을 30분 앞두고 JMnet 임직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졌다. 개장 시간이 다가올수록 판매대 앞에 선 사우들의 표정에는 설렘과 기대감,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행사가 개막하자마자 곧바로 생기로 바뀌었다. 직원 장터에 순식간에 방문객이 몰리면서다. 이번 위아자에는 모두 19개 계열사가 참여했다(제이콘텐트리 부스에는 M&B·허스트중앙·중앙북스가, JTBC 부스에는 JTBC미디어텍·제이미디어렙 등이 합쳐져 운영 부스는 총 13개였다).
계열사들은 자신만의 ‘주특기’를 발휘해 톡톡 튀는 방식으로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M&B는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팔아 손님을 끌었다. 구매자에게 선물로 나눠준 독특한 모양의 볼펜 부채도 인기 만점이었다. 미디어플러스에서 준비한 비타민과 코골이 방지용 테이프는 매대에 내놓자마자 팔려나갔다. 인터넷 최저가보다 30~40% 저렴하게 판매한 전략이 통했다. 일간스포츠는 ‘대세 배우’ 유아인이 입었던 티셔츠 등 유명인의 기증품을 내놓아 ‘눈길 몰이’에 성공했다.
판매 아이템이 계열사별 장기(長技)를 살렸다면 판매 현장에서는 사우들의 열정이 빛났다. 강병주 중앙일보 디지털부문 디자이너는 ‘피팅 모델’로 나섰다. 판매용 재킷과 모자를 착용하고 “제가 입고 쓴 거 다 파는 거예요”라고 외쳤다. 안태훈 JTBC 기자는 JTBC GOLF에서 내놓은 골프채를 들고 호객행위(?)에 열을 올렸다. 배지영 미디어플러스 라이프&헬스콘텐트팀 기자는 비타민 제품을 팔면서 어디에 좋은지 조목조목 설명해 줬다.
M&C 부스에선 한 중년 남성이 “마음엔 드는데 사이즈가 조금 작은 것 같다”면서 청바지 구입을 망설였다. 그러자 김영웅 대리가 나서서 “조금 비용이 들겠지만 수선해 입어도 이득인 명품 청바지”라며 설득했다. 박형렬 JTBC미디어텍 대리는 들고 있는 여성복을 권유하며 “어머니, 정말 잘 어울리세요. 이대로 입고 가시면 되겠어요”라며 서글서글하게 다가갔다. 신희준 중앙일보 재무팀장은 자신이 기증한 유아 도서 50권을 직접 판매했다. 그는 “책을 회사로 나르느라 고생 좀 했지만 ‘좋은 책을 골랐다’며 흐뭇해 하는 사람들을 보자 기쁨이 두 배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 직원 장터의 총수익금은 약 2867만원. 제이콘텐트리·미디어플러스·중앙일보 J포럼·JTBC메가박스 등의 순으로 판매액이 많았다.
JMnet 체험존도 풍성하게 꾸려졌다. JTBC 존에선 ‘내 친구의 집 어디인가’의 출연진 블레어 윌리엄스(호주)와 로빈 데이아나(프랑스)가 ‘기부 허그’를 펼쳤다. 두 사람과 포옹하기 위해 개장 전부터 줄을 선 시민들은 기부에도 동참했다. 메가박스는 자전거 페달을 돌려 얻는 전기로 작동되는 솜사탕 기계를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땀 흘려 얻은 달콤한 솜사탕을 입에 넣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M&B 체험존에서 진행한 ‘좋아하는 잡지 투표’에선 쎄씨가 가장 많은 스티커를 얻어 1등을 차지했다. 사우들은 장터 뒷정리도 말끔히 해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위아자 나눔장터는 쓰지 않는 물건을 사고팔고 자원봉사와 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 행사다. 수익금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올해는 서울과 부산·대전·전북 전주 네 곳에서 36만 명이 찾았다. 수익금은 총 1억2988만원이었다.
임선영 기자
① 위아자를 찾은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다.  ② 환하게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는 윤경혜 M&B 대표(왼쪽에서 둘째).  ③ 판매를 위해 기꺼이 여성 모자를 쓴 김영웅 중앙M&C 대리.  ④ 김성환 과장(오른쪽) 등 중앙M&C 사우들이 손님에게 옷을 권하고 있다.  ⑤ 골프채에 대해 설명하는 안태훈 기자(가운데).  ⑥ JTBC ‘비정상회담’ 멤버들을 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  ⑦ 이선민 코리아중앙데일리 기자가 “예쁜 원피스 팔아요”를 외치고 있다.
임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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