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대전‧전주 … 사랑으로 물든 가을
중앙사보 2015.10.20
부산·대전·전주서 16만 명 롯데백화점 등 기업 참여 활발 최훈 국장은 전주 장터 참석
부산과 대전, 전주 등 지방에서도 ‘나눔 열기’가 뜨거웠다. 세 곳에서 펼쳐진 장터가 800곳, 동참한 시민이 16만 명을 넘었다.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린 위아자 부산 나눔장터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10만여 명의 시민이 몰렸다. 공원 내 1㎞가 넘는 도로 양편에 기관·단체·기업 20여 팀과 시민·학생 300여 팀이 연 장터에는 재활용품을 사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롯데백화점·이마트 부스 등에서는 일찌감치 판매 물품이 매진되기도 했다.
장터 개장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신혜숙 부산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이하경 중앙일보 논설주간 등이 참석했다. 서병수 시장은 축사에서 “위아자 나눔장터는 저소득층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나눔의 장”이라며 “시민 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사 기증품 경매에서는 서 시장이 기증한 ‘채화칠기’ 부부 찻잔세트(청목 김환경 작품)가 최고가인 76만원에 팔렸다. 이날 부산장터에서만 1964만3100원의 수익금이 모였다.
대전시청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대전 장터에는 지난해보다 1만 명이 증가한 4만여 명이 운집했다. 덕분에 개장식 1시간 전인 오전 10시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대전에서는 올해가 열 번째 열린 행사다. 첫해부터 ‘개근’하고 있는 가족부터 아빠를 따라 해외에 나갔다가 3년 만에 귀국해 다시 장터를 찾은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추억을 간직한 시민들이 참여했다. 대전에서는 어린이·시민단체 140여 곳과 기업·기관 30곳이 장터를 펼쳤다. 대전 한빛고 봉사단 등 학생도 대거 참여했다. 시민들은 자전거와 차에 물품을 싣고 와 장을 열었다. 재능 기부 등으로 체험 코너 부스를 운영하는 단체나 기업도 20여 개로 지난해보다 훨씬 많았다. 오병상 JTBC 보도총괄은 “대전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위아자 장터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유니폼과 사인볼은 내놓기가 무섭게 고가에 팔려나갔다. 올해 한화가 멋진 승부를 펼치면서 선수들의 기증품도 덩달아 ‘몸값’이 치솟았다. 김성근 감독의 유니폼은 40만원에 팔렸다. 총수입도 138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전주 장터에도 2만여 명의 시민이 찾아 ‘나눔 잔치’를 즐겼다. 전북도청과 전주시청을 비롯한 기관·기업들이 참여한 장터 45개와 개인 장터 200여 개가 전북도청 광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전북혁신도에 입주한 공공기관 9곳이 나와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에는 송하진 전북지사와 이상직·김성주 국회의원, 조봉업 전주 부시장, 박상영 롯데백화점 전주점장, 김진형 아름다운가게 전북본부장, 최훈 중앙일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송하진 지사는 “중앙일보의 나눔 장터가 해가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며 “함께 나누는 공동체, 따뜻한 전북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훈 국장은 “올해 11회째인 위아자 행사가 대한민국 기부와 나눔의 역사를 새로 쓰면서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장터의 수익금은 단체 999만1650원, 개인 150만2950원 등 총 1567만9600원이었다. 
부산·대전·전주=유명한 기자, 김방현 대전총국장, 장대석 광주총국 부장
유명한 기자, 김방현 대전총국장, 장대석 광주총국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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