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의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 연속 보도가 지난달 26일 방송기자연합회가 선정하는 2023 한국방송기자대상(취재부문)을 수상했다. 한국방송기자대상은 매년 방송기자연합회가 ▶ 취재보도 ▶기획보도 ▶디지털콘텐츠 ▶지역취재보도 ▶지역기획보도 등 5개 부문을 선정해 시상한다. 방송기자연합회는 “고 채 상병 수사 관련 의혹을 집요하게 파헤쳐 수면 아래에 묻힐 뻔한 의혹들을 밝혀냈다”며 “언론의 권력 감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고 채 상병의 안타까운 사고 뒤, 가장 쟁점이 됐던 부분은 군 지휘부의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였다. JTBC 취재팀(김민관·김지아·김재현 기자)은 지난해 8월 군 지휘부의 과실치사 혐의가 최초 수사 보고서에 적시됐다는 점을 단독으로 보도한 데 이어, 수사단장이던 박정훈 대령의 직무 배제도 연이어 보도하며 군 지휘부의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에도 당시 사단장의 지시 정황이 담긴 소셜미디어 단톡방 대화록을 입수하는 등 사건의 핵심 팩트를 여러 차례 보도했다. 타사의 추종 보도도 잇따랐다.
김민관 기자는 “반년이 흐른 지금도 이 사건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 여전히 혼란스럽다”면서 “열심히 발로 뛰며 계속 취재를 이어가서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