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공로상 수상 소감
중앙사보 2015.10.26
정경민 중앙일보 경제데스크
“뭐야! 꼴랑 5년 남았어?” 
2013년 12월 30일 뉴욕특파원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퍼뜩 든 생각이었습니다. 저승사자처럼 정년(당시엔 연장된 걸 몰랐습니다)이 코앞에 다가와 있더군요. 난 뭘 준비했지? 머릿속이 텅 비었습니다. 
‘반퇴(半退)시대’ 기획은 거기서 시작됐습니다. 제 자신이 안고 있는 숙제이기도 했지요. 비록 시작은 제가 했을지 모르나 반퇴라는 용어부터 시리즈까지는 편집국과 광고사업본부 선후배 동료들이 내용을 채웠습니다. 상도 제가 대표로 받는겁니다. 
일일이 열거하지 못한 동료들께 감사드립니다. 남은 기획도 잘 마무리해 숙제 깔끔하게 끝내겠습니다.
◇공적사항=반퇴시대 연중 기획과 한국의 해외건설 진출 50년 시리즈, 연말정산 파문 등 경쟁지를 압도하는 기획으로 중앙일보의 성가를 높임. 
  이용희 중앙일보 광고담당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누구는 와해성 혁신을 얘기했고, 누구는 본업에 충실하라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판단하고 실행해야 했습니다. 일반광고 경착륙을 막아야 했고, 영향력을 활용한 협찬 증대를 이끌어내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한 분야가 신규·중견기업에 대한 매출 증대였습니다. ‘주식 시세표 모든 기업이 광고주다’란 콘셉트의 광고주 확대로, 시장 악화에도 불구 선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순전히 앞장서 실행해준 본부장님, 광고본부 모든 직원, 편집 및 관련된 모든분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콘텐트 빅뱅의 시대에 맞춰 또 한 번의 혁신 상황에서 주시는 이 상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공적사항=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끈기와 영업력으로 중견·중소기업들에까지 시장을 확대해 새로운 신문광고 시장을 개척하고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함. 
  송영국 JTBC미디어텍 방송기술부문장  
JTBC 사옥 상암 이전을 앞두고 한동안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하면 방송 중단 없이 24시간 안에 순화동 방송인프라를 상암으로 완벽하게 이전할 수 있을까’ 하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만큼 JTBC의 방송 인프라를 속속들이 잘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판단해 자체 인력과 기술력으로 상암 사옥 이전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불과 5개월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JTBC는 젊은 조직이기에 도전할 용기가 났습니다. 기술부문 후배들과 함께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해 JTBC의 상암 시대를 활짝 열 수 있었습니다. 전사적인 지원과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기술부문 후배들에게 모든 공을 돌립니다. 
◇공적사항=JMnet 방송계열사 개국에 참여해 방송기술 발전과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크게 기여했으며 JTBC 상암 시대의 성공적인 개막에 공헌함. 
  임정아 JTBC 제작1팀 부장 
예능은 언제나 ‘팀플’입니다. 생각의 시작은 혼자일 수 있지만 ‘시작된 생각’은 토론으로 검증받고 구성과 촬영으로 구체화되고 편집과 후반작업으로 완성해야 비로소 프로그램으로 자랍니다. 무모해 보이는 도전도 팀의 힘으로 밀어붙이고 바닥으로 떨어져도 팀의 힘으로 일어납니다. 그 에너지가 TV 너머로 전달될 때 예능은 웃음 앞에 진정성이라는 훈장을 달게 됩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애쓸 때 예능은 살아남습니다. 이 감사한 상 역시, 저의 이름도 들어있는 팀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웃음 앞의 진정성 그 앞의 훈장으로 모두의 마음에 달겠습니다.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상금도 있으니 모두 밥 먹읍시다.
◇공적사항=새로운 포맷들로 ‘비정상회담’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기획·제작했으며 품격 있는 예능 콘텐트를 제작해 JTBC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함.
정경민 데스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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