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공 쌓은 코리아중앙데일리 ‘영문 라이브’ … ‘민희진 기자회견’으로 조회수 폭발
중앙일보 중앙사보 2024.06.05
전세계 K팝 팬 시청 美 빌보드·NME서 인용도

“동시접속자가 몰려 잠시 흔들렸습니다.”

 

지난 4월 25일 오후 3시5분. 코리아중앙데일리 홈페이지 서버를 주시하던 서경우 차장이 알려왔다. 홈페이지 동시접속자 수가 갑자기 평소의 35배 이상 증가해 일어난 일이었다. 서 차장은 신속하게 콘텐트리중앙에 추가 트래픽을 요청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 모두 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 영문 라이브가 만들어낸 ‘사건’이었다.

 

중앙데일리는 하이브와 어도어 분쟁이 서서히 달궈지던 4월 3주 차 주말부터 사태에 대한 영문 기사 수요 급증에 대응해 왔다. 플랫폼 유입 키워드 랭킹 상위권이 모두 ‘하이브’ ‘어도어’ ‘민희진’ ‘뉴진스’ 등 이 이슈와 관련된 것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기에 4월 25일 오전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 소식을 확인하자마자 영문 라이브 진행을 결정하고 문화부 윤소연 기자와 디지털팀 조용준 기자가 강남의 기자회견장으로 뛰어갔다. 뉴스룸 안에서도 바쁘게 움직였다. 김지희 디지털팀장과 트레버 트레한(Trevor Treharne) 디지털 에디터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중앙데일리의 여러 소셜미디어에 영문 라이브 소식을 공지했다. 세계의 K팝 팬덤은 각각의 생태계에서 이를 자발적으로 공유했다.

 

사실 영문 라이브 진행은 뉴스룸의 자원과 공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현장에서 기자 한 명이 민 대표의 발언을 1분 단위로 끊어 국문으로 받아 쓰면, 또 다른 한 명은 최대한 말 맛을 살려 이를 영문으로 번역한다. 뉴스룸 안에서는 비즈니스 에디터이자 골수 K팝 팬인 모니카 친(Monica Chin) 에디터가 정확한 의미를 짚어내 수정했다. 트레한 에디터는 홈페이지에서 현장 사진의 배치와 캡션을 분 단위로 수정했다.


 

코리아중앙데일리의 영문 라이브를 인용해 하이브-어도어 분쟁을 다룬 NME

 

지상파 방송사부터 엔터테인먼트 관련 유튜버, 여기에 일명 ‘렉카’ 채널까지 경쟁적으로 이 기자회견을 생중계했지만, 민 대표의 정확한 발언과 맥락을 파악하고 싶은 해외 독자는 귀신같이 코리아중앙데일리를 찾았다. K팝 골수 팬들이 집결하는 레딧 K팝 커뮤니티 페이지에 만들어진 하이브-어도어 메가 스레드 페이지엔 중앙데일리 라이브를 포함해 기사 20여 개가 걸렸다. 국내외 영문 매체 중 이 사태를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했다고 자부한다.

 

미국 빌보드와 NME 등 여러 전문지 역시 중앙데일리를 인용해 하이브-어도어 분쟁을 보도하면서 기자회견 한 달이 지난 현재도 해외에서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데일리 뉴스룸엔 관련 기사의 조회수가 평균 대비 최대 600% 치솟는 소중한 성공의 경험을 안겨주었다.

 

중앙데일리의 영문 라이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실시간 영문 보도를 하면서 라이브 경험을 축적했다. 현재는 어떤 주제와 형식으로 라이브를 진행해야 구독자 증가와 브랜드 강화로 이어질 것인지 보는 단계다. 민희진 라이브는 중앙데 일리의 뉴스 실험에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전영선 뉴스룸국장 코리아중앙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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