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가 지난달 30일 61일간의 전시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 기간에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을 찾은 관객은 10만 명. 지난달 중순부터는 기말고사가 끝난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평일 1500명, 주말 30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보통 한 해에 흥행하는 전시가 4~6개월간 25만~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다는 점에서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이 거둔 두 달간 10만 관객이라는 숫자는 매우 성공적인 수치다. 하이엔드 브랜드의 ‘유료’ 전시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의미가 깊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3월부터 까르띠에와 이번 전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해 10월 인터파크와 티켓 판매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중앙일보는 여러 프로세스를 담당해 줄 적합한 파트너를 찾아 협업하며 전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전시를 준비하며 가장 큰 난관은 촉박한 시간이었다. 우선 전시의 모든 과정을 프랑스 까르띠에 본사와 전시 디자인을 담당한 일본 신소재연구소의 확인을 거쳐야 해 단계별 최종 확정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 어떤 전시품을 내놓을지 확정하는 작업도 지연되는 탓에 전시품을 소재로 하는 도록이나 홈페이지, MD 상품 제작이 분초를 다투는 일정 속에 진행됐다.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중앙일보는 홈페이지, 오디오 가이드 제작, MD 기획 등 여러 운영상의 과제들을 파트너사와 함께 해결해 나갔다.
여러 파트너사 가운데 단연 돋보인 곳은 다년간의 출판 노하우를 가진 HLL이었다. 거듭된 수정과 확인 작업에도 불구하고 에디터와 디자이너, 제작팀이 빠르게 대응해 완성도 높은 전시 도록을 제작했다. 이렇게 만든 도록 2500여 권은 MD숍 현장 판매로 완판됐다.
전시 운영과 MD 제작을 맡은 ‘그라운드 시소’ 역시 까르띠에 본사로부터 좋은 평을 들었다. 그라운드 시소는 현재 MZ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전시 팀으로, 2022년 '요시고 사진전'으로 관객 45만 명을 유치한 바 있다. 이들은 짧은 일정과 깐깐한 확인 작업에도 불구하고 12종의 MD 상품을 제작했다. 전시에 앞서 4월 26일부터 5일간 글로벌 VIP 1500여 명이 다녀간 사전 VIP 오픈 행사 역시 완벽히 수행해냈다.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는 중앙일보는 물론 중앙그룹 차원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협업의 선례가 됐다. 중앙일보 광고사업총괄 조직에는 전시 비즈니스 노하우를 터득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회도 됐다. 이미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을 레퍼런스로 하는 하반기 새 프로젝트도 수주한 상태다. 앞으로 중앙일보가 펼칠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에 사우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