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30분 신사들의 수다 … “콘텐트를 풍부하게” 뜨거운 지식 나눔
중앙사보 2015.11.02
중앙일보미디어플러스 8명 5월부터 자발적 모임 꾸려
매주 금요일 오전 7시30분. 서울 서소문로 J빌딩 6층 중앙일보미디어플러스 회의실에 불이 켜진다. 나이·직군이 다양한 남성 사우 8명이 속속 도착한다. 샌드위치·주스와 함께 ‘신사(紳士)들의 수다’는 시작된다. “오늘 중앙일보 1면 사진 좋던데.” “환절기인데 옷이 왜 이렇게 얇아.”…. 가벼운 대화로 묻은 잠을 털어내고 본격적인 ‘발표’가 이어진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대화와 웃음은 끊이지 않는다. 지식을 나누면서 아침을 여는 ‘아침을 여는 미디어플러스 모임(아미회)’의 모습이다. 줄임말이니 원래 ‘아미모’여야 하지만 남성 8명만 있는 모임이라 마지막 글자를 ‘회’로 바꿨다.
‘아미회’는 지난 5월 자발적으로 결성된 지식 나눔 모임이다. 경영·사업·취재·디지털 등 업무 영역이 각기 다른 사우들이 서로의 관심사와 정보를 공유하며 지식의 외연(外延)을 넓히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김영환 경영기획실장, 오정일 전략사업팀장, 김한성 라이프&헬스사업팀 과장, 이주신 라이프&헬스사업팀 사우, 유지환 디지털콘텐트TF팀 대리, 유영준 경영기획실 대리, 류장훈 라이프&헬스콘텐트팀 기자, 박정렬 라이프&헬스콘텐트팀 기자가 구성원이다.
각자 관심 분야를 선정해 발표하고, 한 달에 한 번은 책을 선정해 독서토론을 진행한다. 모임의 큰 장점은 다양한 주제 선정이다. 골프(오정일 팀장), 미술 감상(유영준 대리), 플래시픽션(분량이 짧은 단편 소설, 박정렬 기자), 영화로 보는 리더십(유지환 대리), 트랜스미디어(미디어의 융합·초월 현상, 김한성 과장), 콜드리딩(상대의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 이주신 사원), 표절과 패러디(류장훈 기자) 등 각자 흥미 있고 잘 아는 주제를 선정해 내용을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이성원 전남대 사학과 교수를 초청해 중국의 성장과 국제사회의 위치를 배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매주 반복되는 ‘지적 충격’에 유지환 대리는 “태어난 지 100일 된 아들도 교육을 위해 데려오고 싶다”고 말해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독서 토론도 빠질 수 없는 재미다.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 등 지금까지 5권의 책을 소화했다. 책은 매월 초 다수결로 선정한다. 토론과 발표 방식은 책의 성격과 개인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다. 감명 깊은 구절을 낭독하거나 내용을 요약해 발표하기도 한다. 10월은 중국 최고의 대중 역사저술가인 이중톈(易中天)의 『이중톈 중국사-선조』를 꼽았다. 문명의 원류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오늘날 중국을 이해하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정렬 기자·중앙일보미디어플러스 
박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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