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달리며 늦가을 만끽 … ‘해냈구나’ 성취감 위해 매년 참가
중앙사보 2015.11.09
중앙서울마라톤 참가 후기
2015 중앙서울마라톤이 1일 서울 잠실~경기도 성남 순환코스에서 1만4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쌀쌀한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도심 속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번 마라톤에서 10㎞ 코스에 참가한 오창진 M&B 과장의 후기를 들어본다. 2007년부터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그는 M&B의 사내 마라톤 동호회 ‘R&B’의 총무를 맡고 있다.
출발선에 서자 왠지 모를 힘이 솟아났다. 잠실종합운동장의 기(氣)를 받아서일까. 오히려 지난 며칠간의 피로가 사라지는 것 같았다. 곁에서 함께 뛰는 사람들이 있어 더욱 든든했다. 오구석 M&B 라이프스타일사업본부장, 박정선 전직 사우(전 슈어 에디터)가 나와 같이 출발선에 섰다. ‘탕’ 출발을 알리는 소리가 들리자 건각(健脚)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쌀쌀한 날씨 탓에 초반엔 다리의 근육이 빨리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차츰 몸이 더워지면서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기록보다는 완주에 목표를 뒀다. 서로 바쁜 스케줄 탓에 단체 연습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마라톤 개최 두 달 전부터 주말이면 한강 둔치를 달리면서 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두 번의 오르막 경사를 지나 다리가 무거워질 때쯤이었다. 어느덧 9㎞까지 왔다는 표지판이 보였다. 우리는 마지막 힘을 모아 ‘으쌰으쌰’ 하면서 골인지점으로 향했다. 골인 후 우리는 감격의 순간에 빠질 수 없는 ‘인증샷’을 몇 장 찍으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비록 10㎞의 짧은 코스였으나 ‘또 해냈구나’란 성취감과 희열이 느껴졌다.
이번 마라톤은 업무로 인연을 이어오던 사람과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기회도 됐다. M&B와 협업하는 뷰티업체 엘카코리아의 크리스토퍼 우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4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평소 마라톤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이들이 먼저 대회 참가를 원했다. 완주인증 메달과 간식거리를 들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운 일요일이었다.
M&B의 사내 마라톤 동호회 R&B는 나를 비롯해 마라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2011년 만들어졌다. ‘Running(러닝)’과 ‘Bike(자전거)’의 앞 글자에서 따왔는데 자전거보다는 마라톤에 집중하고 있다.
동호회는 매년 한강마라톤(4~5월)과 중앙마라톤(10~11월)에 참가한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열고 한강 둔치에서 함께 뛴다. 회원 수가 많이 줄어 현재 7명인데 활성화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마라톤은 지구력과 폐활량을 높이는 운동이다. 무엇보다 중독성이 강할 만큼 매력적이다. M&B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가입을 환영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 가족이라면 게스트로 참여할 수 있다.
언젠가 풀코스를 완주하리란 목표를 가슴에 담고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와 이 즐거운 도전을 함께할 동료 여러분을 기다린다.
오창진 과장·M&B
오창진 과장
첨부파일
이어서 읽기 좋은 콘텐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