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차 2024년 갑진년 12월 18일.”
축문이 울려 퍼지자,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가 앞으로 나아가 술을 올렸다. 박 대표와 함께 딜리박스중앙 대표를 겸하고 있는 최회준 중앙일보M&P 대표 등 뉴스브랜드군 임직원 100여 명은 절을 올리며 안전과 성공을 기원했다.
딜리박스중앙이 지난달 18일 서울 영등포구 딜리박스 서울1캠프에서 안전기원제를 열고 출범을 자축했다. 박장희 대표는 “중앙일보M&P와 딜리박스가 지금까지 해온 성취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코 미약하지 않은 시작이며 끝은 더 창대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서울1캠프는 딜리박스중앙이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한 도심 물류 허브다. 건물 면적은 약 200평으로 시간당 3000건에 달하는 물품을 처리할 수 있다. 반경 25㎞ 이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 접근이 가능해 앞으로 수도권 중심의 물류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중심축이 될 예정이다. 딜리박스중앙의 라스트마일 딜리버리(LMD) 서비스 ‘딜리박스’는 중앙일보 신문 물류망을 기반으로 한다. LMD는 전체 물류 과정 중 상품을 소비자에게 최종 전달하는 배송의 마지막 단계를 말한다.
지난해 딜리박스중앙은 연간 배송 물량 1150만 건을 기록하며 누적 배송량 2000만 건을 돌파했다. 2023년 대비 130% 증가한 양이다.
사업 첫 해였던 2020년 36만 건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11월에는 중앙일보M&P에서 분리,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사업의 독립성과 확장성을 강화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으로 물류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딜리박스의 특장점은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배송 서비스다. 익일 배송, 당일 배송, 일요 배송 등 평일뿐 아니라 휴일에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당일 배송 서비스는 하루 3회(아침·점심·저녁), 서울 내 24개 거점에 입고된 물품을 자정까지 배송하는 세분화된 시스템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에 그쳤던 배송 권역을 수도권 주요 지역 전체로 넓힌 데 이어, 앞으로 전국을 아우르는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딜리박스는 빠르고 특화된 배송을 요구하는 이커머스 고객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 쇼핑몰 통합 관리서비스 사방넷 등과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최회준 대표는 “딜리박스중앙은 신문 물류 인프라를 재발견하고, 도심 배송 네트워크를 혁신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고 물류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