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0인회 열 돌 … 회의장 밝힌 ‘공용한자 샹들리에’
중앙사보 2015.12.07

“이~야!”
“타이빵러!(太棒了!·정말 멋지다!)”
“스바라시!(すばらしい!·훌륭하다!)”


한·중·일 30인회 본회의가 열린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 들어선 참석자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쏟아졌다. 행사장 한가운데 매달린 초대형 샹들리에에 압도된 것이다. 한·중·일의 정치·경제·문화계 지도자로 이뤄진 30인회 대표들은 회의 중에도 연방 인증 샷을 남겼다. 사진은 ‘한·중·일 30인회’ 해시태그를 달고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으로 옮겨졌다. 마치 천공의 성처럼 역(逆)원뿔 형태로 만들어진 이 구조물은 30인회의 10주년 자축 선물이었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최정화씨가 아이디어를 냈다. 글로벌협력팀은 시안에 몇 차례 수정을 요청하며 신중을 기했다.

그 결과 철제 파이프 7개가 동심원을 이룬 샹들리에가 탄생했다. 가장 바깥 원의 지름이 5m, 전체 높이가 3m에 달하는 거대 구조물이다. 파이프에는 지난해 중국 양저우에서 열린 30인회 때 선정한 3국 공용한자 808자가 빽빽이 내걸렸다. 한국 대표 서예가 808명이 한 글자씩 쓴 것을 중앙SUNDAY와 예술의전당 서예부가 한데 모았다. 안에는 LED 조명을 심어 글자가 스스로 빛을 내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공동 주최사인 중국 신화사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큰 관심을 보였다. 강예 신화사 서울지국장은 “정말 아름답다. 한·중·일 공용한자 808자를 기사로 자세히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신화사 홈페이지에 오른 해당 기사는 나흘 만에 100만 뷰(view)를 달성했다.

제10회 한·중·일 30인회는 지난달 29~30일 이홍구 전 국무총리,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쩡페이옌 전 중국 부총리 등 100여 명이11월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일 30인회 본회의장. 3국 공용한자 샹들리에가 장내를 빛냈다. 김상선 차장 참석한 가운데 ‘향후 10년, 동아시아 공동 번영을 위해’를 주제로 열렸다. 


정고은나래 과장·글로벌협력팀    

정고은나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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