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여행기, 먹스타그램…인스타그램선 우리가 스타
중앙사보 2015.12.14
M&B·허스트중앙 발행 매체 맞춤 콘텐트로 독자와 소통
한 장의 사진으로 ‘맛있다’를 표현하고 15초의 짧은 동영상으로 톱스타의 생활을 엿본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 이야기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에도 활발히 활동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다. M&B가 발행하는 ‘쎄씨’ ‘인스타일’과 허스트중앙의 ‘엘르’ ‘코스모폴리탄’의 인스타그램이 그것이다. 4개 매체는 인스타그램 맞춤형 콘텐트로 특히 젊은 이용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쎄씨(@cecikorea)의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10만4000명이다. 본격 운영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10만 명의 팬을 확보했다. 쎄씨 편집팀 에디터들은 하루 평균 6개의 사진과 영상을 올린다. 주로 패션뷰티 관련 제품, 스타의 촬영현장, 에디터의 여행기 등 20대 독자가 열광할 만한 콘텐트다. 해외 출장 중인 에디터가 그 나라의 명물을 소개하는 에디터의 여행기가 특히 인기다. 스타에 관한 속보성 뉴스는 실시간으로 게재한다. 차인선 쎄씨 부편집장은 일종의 ‘디지털 뉴스룸’ 이라고 표현했다.
엘르(@ellekorea)는 올해 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에 더욱 정성을 쏟으며 팔로어 1위 ‘쎄씨’를 바짝 추격 중이다. 톱스타가 등장하는 행사장 영상과 ‘먹스타그램(맛집 소개 사진)’은 ‘좋아요’를 많이 받는 주제다. 콘텐트 차별화를 위해 요일별 고정 칼럼을 선보인다. 엘르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스타의 ‘잘자요’ 메시지 영상을 올린다. 유명 배우나 모델이 출연해 엘르 독자에게 밤 인사를 전하는 짧은 영상이다. 연예인 섭외가 쉽지 않지만 의외로 “재밌다”면서 흔쾌히 응하는 스타들도 있다. 글로벌 라이선스 매거진 엘르는 해외 스타 소식과 패션쇼 영상도 발 빠르게 전한다.  2013년 12월 인스타그램 운영을 시작한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korea) 인스타그램의 특징은 소통이다. 에디터가 직접 뷰티 제품을 써보고 품평하는 영상이 업로드 된다. 마치 옆집 언니가 말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유명 연예인이 댓글을 달거나 ‘리그램(공유)’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적도 있다. 배우 서강준의 사진을 업로드하며 ‘나랑 천생연분 해요’라는 글에 그가 ‘그럴까요?’ 라는 반응도 보였다. 김현주 코스모폴리탄 편집장은 “오프라인 매거진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기 위해 더 새롭고 다양한 소재에 대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인스타일(@instylekorea)의 인스타그램은 읽는 재미가 있다. 인스타일 에디터들은 개성있는 닉네임 해시태그(#, 검색키워드)로 정체성과 감성을 표현한다. ‘#에디터K의 내일 뭐 입지?’ 코너는 스타의 공항 패션 스타일을 분석하고 제품 정보를 상세히 알려준다. 또 날씨 예보에 따른 코디법을 추천하기도 해 반응이 좋다. 이정금 인스타일 편집장은 “독자와 직접 소통하는 SNS의 특성에 맞게 친근하고 겸손하게 글을 쓴다”고 설명했다. 
쎄씨·엘르·코스모폴리탄·인스타일 편집장이 말하는 인스타그램 성공 전략 1. 연속으로 3~4개 콘텐트를 업로드 하지 말 것. 한꺼번에 너무 많은 콘텐트가 올라가면 ‘언팔로우(친구 끊기)’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2. 사진은 정사각형의 사이즈로 촬영한다. 미리 보기 화면에서 정방형 비율로 사진이 뜬다. 3. 필터(사진을 보완교정하는 기능)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선명하게 표현해야 한다.  4. 현장의 생생함을 표현하기 위해 동영상을 활용하라. 단 15초 분량만 업로드 가능하다. 5. 해시태그는 많은 사람이 일반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단어·유행어·신조어를 기본으로 설정한다. 영문이나 위트 있는 문장을 활용해도 좋다.
김민지 기자·중앙일보플러스
김민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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