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공용한자 자형·발음·뜻 상세히 정리『한중일 공용한자 808자』출간
중앙사보 2015.12.14

한자능력검정시험 1급 공인을 받은 A씨는 얼마 전 출장만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한자만 알면 다 통하겠지’란 생각에 호기롭게 떠난 중국에서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간체자(簡體字) 앞에서 A씨가 아는 3500개의 정자(正字)는 무용지물이었다. 얼핏 읽을 수 있어도 ‘기차(汽車)’는 자동차, ‘주점(酒店)’은 호텔 등 전혀 의외의 뜻을 가진 글도 많았다.


같은 한자 문화권이지만 정자·간체자·약자(略字) 등 서로 다른 글자를 써온 한국·중국·일본에 소통의 길잡이가 생겼다. 지난달 29~30일 열린 제10회 한·중·일 30인회에 맞춰 중앙일보가 출간한 『한중일 공용한자 808자』다. 지난해 중국 양저우에서 열린 30인회 때 선정한 3국 공용한자 808자를 문자학적·사회문화적 관점에서 풀어냈다. 편찬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진두지휘했다. 송용준 서울대 교수 등 국내 최고 문자학자 16명이 지난해 9월부터 1년여에 걸쳐 집필과 감수에 참여했다. 중앙북스는 방대한 원고를 한권의 책으로 갈무리했다.


내용은 사전 형식으로 808자를 한·중·일이 어떻게 쓰는지 자형(字形)·발음·뜻을 상세히 정리했다. 나라마다 다르게 쓰이거나 독특하게 활용되는 용법은 예문으로 소개했다.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과 인터넷서점에서 판매 중이며 가격은 3만8000원이다.

정고은나래 과장·글로벌협력팀

정고은나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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