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사진의 생생함, 추상화의 단아함 … 언론사 달력의 본보기
중앙사보 2015.12.28
2016년 캘린더 제작 후기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임직원들과 한 해를 함께할 2016년 달력이 나왔다. 중앙일보와 JTBC에서 각각 새해 달력을 기획·디자인한 김미향 커뮤니케이션&브랜드팀 디자이너와 김혜진 JTBC 브랜드디자인팀장으로부터 제작 후기를 들어본다.

중앙일보의 알토란 같은 콘텐트를 ‘달력’이라는 매개체에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까를 두고 논의가 많았다. 여러 번의 회의 끝에 중앙 사우와 독자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진’을 활용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영상부 기자들이 ‘이달의 보도사진상’ ‘한국보도사진전’에서 수상한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또 최근 10년치 중앙일보 사진 데이터베이스 중에 해당 계절에 적합한 사진을 두루 꼽았다. 사진 기자들은 자신이 찍은 원본 사진을 찾아주는 등 ‘도우미’로 나서 더욱 즐거운 작업이었다. 달력의 콘텐트를 담아내는 ‘그릇’에도 신경을 썼다. 하드커버는 신문지면 느낌이 나도록 회색을 선택했다. 전체적인 디자인 레이아웃도 지면과 많이 닮아 있다. 중앙일보의 콘텐트와 종이 신문의 정체성을 전달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김미향·커뮤니케이션&브랜드팀
JTBC 브랜드디자인은 방송 프로그램 디자인뿐만 아니라 인쇄물·제품·공간에 이르기까지 통합 브랜딩 시스템을 추구한다. 달력 디자인은 새로운 그래픽을 테스트하는 기회다. 2016년에는 JTBC 고유의 컬러에 무게감을 주면서도 포인트 색을 매칭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1년 내내 함께하는 달력이 매달 새로운 추상 작품처럼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 이미지를 여백 없이 크게 잡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JTBC의 그래픽 아이덴티티 특징은 다양한 컬러와 색상이 점점 옅어지는 그라디에이션 표현인데 두 요소 모두 인쇄 공정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미세한 질감 표현을 해결하기 위해 인쇄기를 몇 번이나 멈추고 가동하기를 반복하다 보니 인쇄소에는 ‘민폐 고객(?)’이 되고 말았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품귀 현상을 빚은 ‘비정상회담’ 캘린더의 명성에 이어 이번에는 ‘냉장고를 부탁해’ 편을 준비했다. 요리 과정의 즐거움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일러스트레이션과 셰프들의 재미난 포즈는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레시피 레이아웃에 변화를 줬다.
김혜진 브랜드디자인팀장·JTBC
김혜진 팀장 외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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