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9번 타자? 홈런 치는 4번 타자 되겠다.
중앙사보 2016.01.18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새 식구 29명의 다짐


지난 4~15일 2주간 ‘신입사원 입문교육’(2016 New Start-up Course)을 마친 기자(15명)·PD(5명)·경영직(8명)·아나운서(1명)의 자기 소개와 포부를 들어봤다.

 

김유빈  서울대 작곡-서울대 언론정보학(석사)
“누구나 자기만의 노래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노래를 불러주죠. 저널리스트가 하지 않는다면, 누가 할까요?” 기자는 사회의 리듬을 만드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다양한 리듬을 포착하고, 그 떨림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어 기자를 지망했습니다. 뉴미디어와 문화 분야는 저널리즘의 새로운 혼이라고 봅니다. 변화하는 사회를 해석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가벼움이 무거움을 대체하는 ‘얕은 홑겹의 문화’ 속에서 오디언스의 주목을 받는 기사를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현경  고양외고-고려대 정치외교학
“책임을 시민의 무지, 무관심, 무기력 탓으로 돌리는 것은 공동체 내의 좀 더 부유한 계층이 보여주는 매우 전형적인 형태다.” 샤츠 슈나이더의 『절반의 인민주권』에 나오는 이 문장을 좋아합니다. 언론사 입사 준비를 하면서 제 주변의 세계는 언론인을 지망하는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로 나뉘었습니다. 뉴스에 관심 없는 친구들을 보며 결코 뉴스 수용자의 무지, 무관심, 무기력 탓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명한 광고 문구를 패러디해 표현하면 ‘독자는 기자 하기 나름’이라는 걸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박사라  덕산고-경희대 영어통번역학
“사라는 잘 사라.” 주위에서 안부를 물을 때마다 하는 대답입니다. 친구들은 저질 개그라며 비난을 퍼붓지만 저는 굴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자기 암시를 넣다 보니 진짜 잘 살아남는 사람이 된 기분입니다. 친구들은 말합니다. 저는 특출 나거나 눈에 띄진 않지만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사람이랍니다. 술자리서도 마지막까지 친구들을 챙기고, 2년 동안 도전한 공모전에서 기어코 상을 받았습니다. 또 혼자만 살지 않습니다. 같이 살아야 행복합니다. 잘 살고 같이 살고 잘 살아남기. 이름 값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서효정  원광여고-고려대 영어영문학
“대학 시절 얻은 게 있다면 뭡니까?” 지난해 3월 JTBC 인턴 면접장, 안착히 선배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가 4년간 얻은 건 사람입니다.” 영문과 재학 시절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 주인공에게 위로를 받고 개츠비를 변호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프랑스·독일·일본에서 온 교환학생과 어울리며 우리만의 ‘비정상회담’을 찍기도 하고 북한 이탈 학생을 돕는 봉사도 했습니다. ‘사람을 얻은 경험’으로 인턴도, 진짜 기자직에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저널리스트가 되겠습니다.

 

윤재영  대전 송촌고-서울대 정치학
제 별명은 ‘비글’입니다. 비글은 성질이 억세 ‘악마견’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낙천적이고 애교가 많아 애완견으로서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 별명이 싫지 않습니다. 저는 때로는 20세기 사람처럼 당위와 옳음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분노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세상이 보다 합리적이고 사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기자가 됐습니다. 사회의 비글로, 중앙의 비글로 오래도록 사랑받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박민규  성남고-고려대 교육학·사회학
“쟤는 완전 선비다, 선비.” 여덟 살짜리 저를 보며 어른들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틈만 나면 동네 어른들에게 “쓰레기 버리지 마시라” “욕하지 마시라” 등 지적질(?)을 일삼았던 때문이지요.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인가. 돌아보면 우습지만 딴에는 그런 고민을 어린나이에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스물여덟이 된 저는 여전히 코흘리개입니다. 그러나 이제 곧 ‘기자’로 불리게 될 것 같습니다. 20년 전보다는 더 열심히, 또 부지런히 바른 말을 해야 합니다. 결코 고민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김준영  황지고-고려대 중어중문학
‘수탉, 사슴 그리고 복(福)눈들…’ 서광이 몰고 온 마당의 풍경이었습니다. 저는 검은 폐탄(廢炭)이 흩날리는 태백(太白)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폐광촌 산골이라는 태생적 배경은 남들과 다른 사고방식과 시선을 길러줬다는 점에서 한계가 아닌 기회였습니다. 뉴스란 ‘그 사실 자체’인 경우를 넘어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여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제 고향은 흙먼지가 날릴지언정 커다란 순백을 간직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수탉의 울음을 순수한  사슴의 눈망울로 전해 세상을 복스럽게 덮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서준석  한일고-연세대 경영학
부모님은 네 번의 도전 끝에 저를 낳았습니다. 저는 누나가 세 명 있습니다. 주위에선 ‘너무 귀하게 컸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오해와 다르게 저는 매우 강하게 자랐습니다. 권투선수 출신인 아버지로부터는 강한 통뼈를 물려받았고, 체육관 관장인 작은아버지로부터 태권도를 7년간 배웠습니다. 기사 작성은 고강도의 노동집약적 제조업이라 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좋은 기사는 똑똑한 머리보다는 부지런한 발끝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강철체력’을 바탕으로 사람 향기 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송승환  부천 도당고-서울대 언론정보학
‘딴짓’ 하는 기자가 되고 싶은 51기 송승환입니다. 대학 때 항상 과제 제출을 앞두고선 저의 ‘청개구리 심보’가 폭발했습니다. 왠지 예술의전당에 가줘야 할 것만 같고, 종교도 없는데 성경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글만 써도 모자랄 시간에 엉뚱한 행동을 했으니 제출한 과제도 글 반, 허세 반이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달라졌습니다. 앞으로 제대로 원하는 ‘딴짓’ 한 번 해보기 위해 누구보다 기본기를 겸손히, 열심히 배우는 신입 기자가 되겠습니다. 곧 폭발할 제 ‘딴짓력’ 가득한 기사를 기대해 주세요.

 

이태윤  세일고-고려대 철학
2년 만에 겨우 취직을 했습니다.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더니 결국 원하는 곳에 입사했습니다. 기자를 준비하면서 “왜 기자를 하려 하나? 좋은 시절 다 갔는데”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 반대입니다. 글로, 영상으로, SNS로 기사를 표현할 수 있는 지금이 더 설레고 기대됩니다. 미디어가 넘치는 오늘, 더 많이 배워 살아남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대학 졸업식 날 친구들은 제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끝까지 즐겁게” 문구를 꽃다발에 적어 선물했습니다. 끝까지 그리고 즐겁게 배우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김필준  과천외고-중앙대 신문방송학
“대화할 때 선배의 눈빛이요.” 면접 스터디에서 만난 후배가 뽑은 저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후배는 대화할 때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제 눈빛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세상의 아픔과 공감하려고 애썼습니다. 고독사한 분의 마지막을 느끼기 위해 고인의 집에 찾아가고, 시각장애인과 함께 외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들과 시선을 공유하며 개인 문제의 뒤편에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보았습니다. ‘중앙’에서도 그 눈빛을 이어가겠습니다. 사람과 공감하는 기자, 세상의 아픔과 함께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조수애  김해외고-홍익대 불어불문학
어릴 적부터 사람들이 좋았습니다. 고아원의 아이들과 노는 것도 좋았고, 6·25전쟁으로 한쪽 다리를 못 쓰게 돼 방에 누워 생활하셨던 할아버지의 친구 분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친근함으로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방송국인 JTBC에서 훌륭한 선배님들께 배워 나가겠습니다. 다양한 분야를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익히는 신입사원이 되겠습니다.

 

전다빈  송내고-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중앙일보 인턴 당시 ‘균도와 아빠의 세상걷기’를 취재했습니다. 굵직한 사건이 잇달아 터지면서 제 기사는 지면에 실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때 균도 아버지가 “관심을 모으려 걷기 운동을 하는데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때, 언론이 취재에 나서지 않을 때 슬프다”고 했기에 더욱 마음 쓰였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을 빈번하게 마주하겠지만 그때마다 지면, 방송에 나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개인 차원의 응원이라도 건네려 합니다. 소통과 단절이 공존하는 시대, 소외된 이들과 세상을 잇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김대희  숭덕고-건국대 부동산학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 엘렌 코트의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에는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기보다 경험주의자가 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처럼 목공예, 바리스타, 취재 알바, 풍물패 등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부동산학을 전공한 저에게 미디어그룹인 JMnet은 또 하나의 도전입니다. 커피를 배우기 위해 바리스타를 찾아갔던 열정을 JMnet을 향해 발휘하겠습니다. 밤새 목공예 작품을 만들던 땀을 JTBC를 위해 흘리겠습니다. 언제나 멈추지 않고 구르는 돌이 되겠습니다.

 

강홍주  영동일고-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
“언젠가 인턴이 아닌 신입사원으로 편집실 문을 두드릴 것이다. 반드시.” JTBC 채용 홈페이지에 실려 있는 컬리지 프로그램 후기의 마지막 줄입니다. ‘대국민 약속’을 지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턴 PD로, FD로, 프로그램 출연자로 JTBC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PD의 꿈을 꾸게 해준 JTBC의 신입 PD로 인연의 정점을 찍었네요. 이제 시작입니다. 지치고 팍팍한 일상, 시청자분들의 즐거울 권리를 찾아 드리겠습니다. 초킬러 콘텐트로 보답하겠습니다. 내일도 저희 JTBC는, 저 강홍주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해성  광주 고려고-연세대 행정학
스물아홉에 대학을 졸업했고 서른 나이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역 민영방송사에서 기자로서 첫발을 뗐지만 목표를 위해 고민 없이 사표를 쓰고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채용에 응시했습니다. 바라고 바라던 언론사에 입사한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뛰겠습니다. 어렸을 때 1년 만에 지역바둑대회 ‘갑조리그’까지 전승으로 올라가면서 프로기사를 꿈꾸기도 했지만 공무원이 되길 바라셨던 아버지의 설득으로 대신 펜을 잡게 됐습니다. 바둑알을 놓는 차분함과 근성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는’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성시훈  양평고-서강대 정치외교·경영학
미디어는 세상의 창(窓)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다양한 가치를 드러내 공론의 장을 구성하는 것이 미디어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고 유연하게 사고하는 백오피스가 필요합니다. 제가 중앙 사우들이 최고의 역량을 낼 수 있도록 성실히 지원하겠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창업 준비에 열을 올린 경험과 인턴 시절 좌충우돌하며 터득한 생활력으로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뀌지 않겠습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성시훈, 겸손하게 배우고 묵묵히 따르겠습니다.

 

박다은  한국외대부속외고-연세대 신문방송학
‘네가 웃으면 나도 좋아~’ 긴 시간 예능 PD를 꿈꿔온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남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인생이라 생각했습니다. 마침내 수습 PD란 직함을 단 짧은 시간 동안 저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달하기까지 그만큼 많은 노력과 고민이 따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남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 예능 PD가 된 만큼 고민은 던져버리고 즐겁게 몸 던져 일하고자 합니다. 저 먼저 즐거운 사람이 돼 즐거움을 전달하는 PD가 되겠습니다.

 

최수연  양명여고-성균관대 신문방송학
현장을 누비는 백발의 기자,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지난해 JTBC 인턴으로 일하며 선배들께 많이 배웠고 현장에서 행복했습니다. 그때부터 남다른 애정을 갖고 달려왔습니다. 언론이 숙명 같습니다. 10살부터 어린이 방송평가단으로 활동했고, 학창 시절엔 방송반에서 꿈을 키웠습니다. 대학에선 마음껏 돌아다녔습니다. 독도수호운동을 하러 독도에 갔다가 태풍에 갇히기도, 인도에서 소 배설물 속을 뛰어다니기도, 국제포럼을 유치하겠다며 태국으로 떠나기도 했습니다. 이젠 현장 속, 열정으로 뛰고 배우겠습니다.

 

양진수  충주고-서울대 농경제학
어린 시절 야구선수가 꿈이었습니다.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취미로라도 야구를 배워보겠다는 생각에 연고가 전혀 없는 사회인 야구팀을 무작정 찾았습니다. 9번 타자-우익수의 비중 낮은 조연으로 시작했지만 2년 만에 가장 화려한 선발 투수의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열정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어느 곳에서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제 JMnet이라는 새로운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필요할 때 홈런으로 보답하는 4번 타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정윤  현대청운고-서강대 신문방송학
수능 전날까지도 드라마 본방 사수를 위해 TV 앞에 앉아 있다가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을 당했습니다. 취미는 ‘TV 보기’, 특기는 ‘밤새워 드라마 정주행하기’인 제가 TV 많이 본다고 칭찬받을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TV 프로그램 말고도 소설·영화·야구 등 이야기가 담겨 있는 콘텐트에는 모두 관심이 많아 독후감 대회 입상, 영화관 10년 연속 VIP, 롯데 자이언츠 연간 회원 등의 프로필을 가지고 있습니다. JTBC에서 콘텐트에 대한 저의 무한한 애정을 십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보금  이화외고-연세대 사회학·신학
매일 아침 밥상에서 신문 보고 등교하던 애늙은이가 디지털 직군의 신입이 되었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남들 만화책 보듯 밀린 신문을 쌓아놓고 읽을 만큼 전 신문이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신문은 점점 어색하고 재미없게만 느껴지나 봅니다. 제 오랜 사랑, 이제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디지털 환경에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쉽고 편하게, 그러나 가치 있는 콘텐트를 전하고자 합니다. 어느 날 여자가 되어 나타난 첫사랑 소녀처럼 훨씬 새롭고 매력적인 중앙일보를 만들기 위해 힘써 배우겠습니다.

 

정종찬  천안 북일고-연세대 경영학
2012년, PD를 꿈꿨던 소년은 무작정 조연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운동화를 한 켤레 샀습니다. 캠핑 프로그램 촬영은 거칠었습니다. 전국을 뛰어다녔습니다. 주말을 반납하고 매일 밤을 새우면서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스크롤에 나오는 내 이름을 보기만 해도 행복했습니다. 두 달이 지났을 때 발에 무언가 걸렸습니다. 신발의 밑창이 다 닳아 없어졌습니다. 그것은 열정이었습니다. 2015년, 그 소년은 진짜 PD가 되었습니다. 그때의 열정을 잊지 않고, JTBC와 함께 성장하는 멋진 현직 PD가 되겠습니다.

 

홍지유 한국외대부속외고-이화여대 방송영상학
뜨거운 것을 좋아합니다. 국을 먹을 땐 기어이 혀를 데일 만큼 데워 먹습니다. 슬픈 영화를 볼 땐 목 놓아 꺽꺽 울 수 있는 조조 상영관에 갑니다. 사랑도 변할 수 있다 말하는 ‘쿨함’보다 사랑이 변하면 죽어버릴 거라는 ‘뜨거움’을 지향합니다. 제가 가진 가장 큰 재능입니다. 뜨거운 기사를 쓰겠습니다. 뜨거운 논조, 뜨거운 표현을 쓰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면을 파고드는 기사, 끝장을 보는 기사를 쓰겠다는 다짐입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를 뜨겁게 데우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유영선  FGRH-위스콘신 메디슨 주립대 경제학
대학 시절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과 함께 중국 기행을 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배웠습니다. ‘감성’은 인종의 차이를 극복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지식과 감성을 공유하기 위해 국회 인턴을 하기도 하고, 뮤지컬을 배워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도시농부들과 텃밭을 가꾸기도 하고, 매달 사진품평회 시간도 가졌습니다. 누군가 해야 하면 웃으면서 제가 하고, 언젠가 할 일이면 기쁜 마음으로 지금 하고, 해야 할 일은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구현  창동고-경희대 법학
저는 JTBC의 ‘만만한’ 사원이 되겠습니다. 동양화의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제 얼굴과 수더분한 이미지 덕분에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신입 공채 51기장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무슨 일이든 돕고 살피는 동료가 되겠습니다. 이름에 걸맞은 인사팀의 ‘인사 사우’가 되겠습다. 팀 특성상 접근을 어려워하는 분들께 먼저 다가가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남을 돕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기쁜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만만한 신입이지만 시간이 흘러 빈 곳을 가득 채우는 만만(滿滿)한 중앙 사우가 되겠습니다.

 

은진  대원여고-이화여대 언론정보학
트렌드의 중심 JTBC 홍보마케팅팀의 일원이 된 지금 어느 때보다 가슴이 떨립니다. 저는 아이언맨부터 스포츠·만화·소설·아이돌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빠져 있는 오타쿠(매니어)입니다. 이제 ‘JTBC 오타쿠’가 되어 모두의 땀으로 일군 콘텐트가 제 빛을 발하도록 홍보하고 싶습니다. 팀을 위해 희생 번트를 하는 타자, 히어로보다는 헬퍼가 되고 싶습니다. ‘어벤져스’에서 돋보이는 건 히어로들이지만 그들의 활약을 돕는 에이전트쉴드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바로 그 에이전트쉴드가 되어 JTBC와 함께하겠습니다.

 

허서문  한국외대부속외고-KAIST 산업·시스템공학
11살엔 종업식에서 개그 콩트를 선보이고, 15살엔 축제에서 코믹댄스를 주도하고, 20살엔 연극과 영화를 만들며 보냈습니다. 문득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고 살면 참 즐겁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대 졸업생이라는 타이틀도 이 갈망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짝사랑하던 JTBC에 닿았습니다. 좋아하는 이와 좋아하는 놀이를 한다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때로는 우리가 너무 익숙해, 오히려 알 수 없었던 삶의 진가를 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JTBC, 그가 제 이름을 불러주었으니 이제 저도 ‘무엇’이 되겠습니다.

 

황제민  중동고-경희대 신문방송학
“We are all the same.” 한국 영화를 처음 본 네덜란드 친구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어도 문화도 다르지만, 재밌어 하는 건 결국 똑같다며 말입니다. ‘세상 사람에겐 공감대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를 감동시키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어느 문화권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아이’ 같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아이처럼 순수하고, 꿈이 커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늘 성장합니다. JTBC에서 성장하며, 큰 꿈을 꾸는 PD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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