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통과 독설의 김용옥 도올… ‘차이나는 강의’ 로 돌아온다
중앙사보 2016.02.29

3월 JTBC로 4년 만에 복귀
중국에 포커스 … 밀착강의 형식
가수 호란 등 9명 제자 함께

 

“이렇게! 형편없이! 이걸 정치라고 하고 있느냔 말야 이게!”


‘호통과 독설의 사상가’ 도올 김용옥이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오는 3월부터 JTBC에서 방영되는 강연 프로그램 ‘차이나는 도올’을 통해서다.

‘차이나는 도올’은 중국에 포커스를 맞췄다. 중국을 직접 보고 탐구하며 얻은 식견과 시대를 꿰뚫는 통찰을 대한민국에 전한다. 도올은 2014년부터 중국 옌벤(延邊)대 객좌교수로서 1년간 강의를 하면서 동시에 ‘한국 고대사회의 터전’이라 불리는 옌벤 지역에서 답사 활동을 병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 중국에 대한 이해와 우리 역사 인식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차이나는 도올’은 기존의 대규모 대중 강연과는 달리 ‘소수 정예 밀착 강의’ 형식을 택했다. 총 10명의 제자가 강연마다 도올의 강의를 듣고 질문하는 형식이다. 장성규 JTBC 아나운서를 비롯해 배우 박재민, 가수 호란 등 9명의 방송인이 그의 제자가 됐다. 도올은 “처음 시도하는 강의 방식이라 기대된다”며 “그간 인터넷을 하지 않고 살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제자들이 궁금해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다”고 말했다.

도올과 제자들은 지난 12일 진행된 ‘차이나는 도올’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도올은 촬영 현장에서 즉석으로 강의 한 편을 쏟아대는 등 날카로운 철학가의 명성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도올은 제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제자들이 내면에서 한번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스스로 만들었으면 좋겠고 그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도 정신적으로 동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도올의 10번째 제자는 바로 시청자다. 매주 ‘차이나는 도올’ 공식 홈페이지(http://culture.jtbc.joins.com/doall)를 통해 수강 신청을 한 시청자 중 1명을 선정해 강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홈페이지에선 ‘차이나는 도올’의 티저 영상도 볼 수 있다. 제자인 가수 호란이 직접 "화내는 거 아니에요. 원래 이렇게 강의하는 분이에요"라고 더빙했다.

노지수 사보기자·JTBC

 

제자들의 말말말!

 

▶장성규(아나운서, 조교)
“저도 이제 16개월 된 아들이 있습니다. 아들한테도 ‘중국이 이런 나라’라고 소개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이번 기회에 배우고 싶어요.”


▶조승연(작가, 수제자 지망생)
“저는 수제자가 될 자신이 있습니다. 선생님 머리 안에 들어있는 걸 쌀 한 톨만큼이라도 더 긁어가기 위해 선생님이 화를 내건 혼을 내건 계속 질문해서 파고들 겁니다.”

▶박재민(배우, 도올 샘이 부르실 땐 ‘비보이’)
“제가 수험생 시절 집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TV 프로그램이 도올 선생님 강의였어요. 성인이 되어서도 거름같이 가장 밑바탕 되는 중요한 얘기를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나요. 인연이란 게 이렇게 돌고 돌아 제가 감명받았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게 됐네요. JTBC 사랑합니다!”


▶호란(가수, 도올 샘을 ‘귀여워’하는 강심장)
“도올 선생님이 제자 9명의 프로필을 다 찾아오시다니, 의외로 귀여우신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제 별명도 뭔지 알고 계시더라고요. 세심한 점에 감동받았습니다.”

노지수 사보기자
첨부파일
이어서 읽기 좋은 콘텐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