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통합의 효과가 글로벌 무대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최대 경제주간지 동양경제는 지난 2월 18일 이코노미스트 1322호에 실린 박수련 경제부문 기자의 ‘최태원-궈타이밍 ‘시’가 밑거름’ 기사를 전재, 보도했다. SK그룹과 대만 훙하이그룹이 전략적 제휴와 그 배경, 두 오너 경영인의 미래 구상 등을 폭넓게 다룬 기사였다.
동양경제는 이코노미스트와 10년째 기사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두 매체가 서로 소속 기자의 기사를 옮기는 일은 자주 있었지만 중앙일보 기자가 쓴 기사를 전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편집국 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경우 별도로 전재 요청과 수락 과정이 필요했다. 뉴스룸이 도입되면서 기사 교류가 한층 수월해진 것이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지난해 말 매체 간 장벽을 허물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뉴스룸을 발족했다. 미디어 업계 최초로 운영되는 취재 조직이다.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매체 간 경계를 허무는 우수 기사가 쏟아진 데 이어 이번에는 해외에서도 진가가 확인된 것이다. 박수련 기자는 “JMnet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기사가 더 널리 알려지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트를 발굴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