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시대, 3년 연속 4%대 배당…신협의 힘
중앙사보 2016.03.14

20만원씩 3년이면 772만원
대출 이자보다도 높은 수준
카페·마트 등 이익이 뒷받침

 

은행권 정기예금 최고 상품이 기껏 해야 연 1% 후반대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에서 4% 배당에, 복리에, 더군다나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면 누가 믿을 수 있을까. 시중에 선보인다면 나오자마자 매진 사례를 기록할 것이 분명한 이 비현실적 금융상품은 바로 중앙일보 ‘신협 출자금’이다. 지난 2월 13일 실시한 중앙일보 신협의 배당률은 4%. 2013년부터 3년 연속 4% 고배당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표1)


2012년에 입사한 직원이 매달 20만원씩 출자했다면 3년이 지난 2015년 말 현재 계좌의 출자총액은 772만원이다. 같은 금액을 은행 정기적금(한국은행 발표 연도별 평균 금리 적용)에 가입했을 때 받을 수 있는 736만원과 36만원 차이가 난다. 더욱이 4% 배당은 신협의 대출 금리(3.9%, 2015년 기준)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협에서 돈을 대출 받으면 이자를 물어야 하는데 대출금에 적용되는 이율보다 불어나는 출자 금액의 이율이 더 높다는 얘기다. 이 같은 파격적 지급이 가능한 것은 J카페, 스포츠센터, 마트 이익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특히 초스피드 경쟁력을 자랑하는 J카페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의 배당도 놀랍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출자금이 복리 효과를 누린다는 점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세계 8대 불가사의라 했을 정도로 복리를 통해 불어나는 투자 자금은 통념을 훌쩍 뛰어 넘는다. 20년 전 입사한 신입사원(27세 기준)이 직급별 한도까지 출자해왔다면 현재 출자금은 1635만원이다. 배당률 4%가 유지됐을 경우 60세 은퇴할 때 받을 수 있는 출자금은 5787만원으로 늘어난다. 10년 전 입사자(27세 기준)라면 더 큰 복리 혜택을 받는다. 남은 23년 동안 출자했을 때 은퇴하면서 챙길 수 있는 돈은 거의 1억원(9896만원)에 달한다. (그래프)


1000만원까지 비과세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다만 한계는 있다. 직원 1인당 출자 금액은 월 20만원이 최대 한도다. 출자금액을 더 늘리고 싶어도 늘릴 수 없다. 또 퇴직할 때까지는 아무리 급한 사정이 있어도 돈을 찾을 수 없다. 과연 4%의 배당률을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일지도 궁금하다.

중앙일보 신협은 자신만만한 표정이다. 장동승 이사는 “지난 3년 동안 중앙일보 신협 내부에 유보한 금액까지 감안한다면 계산상으로는 연간 6% 배당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고배당 이외에도 신협이 제공하는 짭짤한 혜택은 적지 않다. (표2) 아직 전 직원 100% 가입이 이뤄지지 않은 자회사도 몇 군데 있다. 월 20만원 한도까지 출자하는 발 빠른 직원은 전체 2361명 조합원 중 103명이다. 참고로 미디어 기업 중 우수 신협을 운영하는 곳은 중앙일보가 유일하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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