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량 평소 50배 … 농마드 설 선물세트 대박 났네
중앙일보 중앙사보 2015.02.16
가격대별 품목 다양해 매출 쑥 5만원 안팎 실속형 상품 인기

30초에 한 번꼴로 전화벨이 울렸다. 사무실 전화가 통화 중이면 휴대전화가 진동했다.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11일. 서울 서소문로 M빌딩(구내식당 건물) 2층 중앙M&C 온라인사업팀 사우들은 전화기를 쉴 새 없이 들었다 놓았다. 중앙M&C에서 운영하는 JMnet 특산물 쇼핑몰 ‘농마드’에 설 선물 주문이 쇄도해서다. 하루 동안 사무실과 휴대전화로 걸려온 전화만 300통이 넘었다. 먼저 걸어야 하는 전화는 2000통이나 됐다. 농마드에서 팔려나간 상품은 2월 들어서만 2만 개가 넘는다. 지난해 추석 연휴 때 팔린 상품 수의 두 배 이상이다. 지난해 6월 ‘J ONE 쇼핑몰’에서 탈바꿈한 농마드는 1년이 채 안 돼 그렇게 성장했다. 박성용 팀장은 “사람들이 설 선물보다 추석 선물을 많이 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설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농마드에서 설 선물을 사려는 사우들이 많아졌나봐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박 팀장은 “사내 고객만 있으면 이렇게 바쁠 리가 있나요”라고 답했다. 농마드 구매자의 90%가 외부 고객이란 얘기다. 박 팀장은 “1월 중순부터 중앙일보에 나온 농마드 광고 덕을 톡톡히 봤다”며 “광고가 실린 이후 하루 주문량이 5배 넘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번 달 2만 개 이상 상품 주문이 들어오면서 ‘농마드’ 운영팀인 중앙M&C 사우들은 전화기를 놓을 틈이 없다.

 

설을 앞두고는 상품 주문이 평소보다 50배 이상 늘었다. 일반 주문은 온라인(jmnet.nongmard.com)과 콜센터(02-2108-3410)를 통해 이뤄지고, 대량 주문은 온라인사업팀이 직접 받고 있다. 대량 주문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생산지에 전화를 걸어 수량을 확보한다. 선물 받을 사람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주소지를 확인한 뒤 상품을 배송할 생산지에 알려준다. 품질·배송에 관한 문의도 받는다. 박성용 팀장, 박성주·우순영 과장, 오은진 대리, 안나·최성희 사우는 각자 하루 300통 넘게 전화를 걸었다. 하루 동안 걸려오는 300통의 전화는 박성용 팀장, 박성주 과장, 안나 사우가 나눠 받았다. 바쁜 업무에 힘들어 하면서도, 넘치는 인기에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  
 

농마드가 설 선물 가격대를 ‘5만원 이하’부터 ‘30만원 이상’까지 세분화한 것도 인기를 얻은 비결로 꼽힌다. 품목도 정육·과일·수산물·전통식품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고가의 상품보다는 5만원 수준의 실속형 상품들이 많이 팔려나갔다. 이번 설 ‘대박’ 상품은 된장·고추장·간장과 같은 전통 장(醬)으로 구성된 무량수(無量壽, 3만~19만4000원사진)다. 이달 들어 3000개 넘게 팔려나갔다. 농마드에서 이번 설 선물을 구입했다는 한 사우는 “맛과 품질 모두에 만족했다. 그런데 실속형인 5만원 이하 가격대의 상품이 지금보다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 선물 전국 배송은 늦어도 설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17일까지는 끝나야 한다. 온라인사업팀은 명절이면 벌어지는 ‘택배 전쟁’ 속에서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주문 마감일을 상품에 따라 11~13일로 정하고, 마감 시간에 임박해 주문이 들어오면 생산지에서 상품을 빨리 출고하도록 독려했다. 최성희 사우는 “17일 자정까지는 긴장을 늦추기 힘들 것 같다. 힘도 들지만 설 선물 메신저 역할이 즐겁다”고 말했다. 
 

김종혁 마케팅본부장은 “언론사가 운영하는 특산물 쇼핑몰이란 책임감을 갖고 좋은 품질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사이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소비자가 생산지로 가 소젖 짜기, 요구르트 만들기, 수산물 경매 등의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6차산업으로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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