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 하면 ‘욕’ 할 수도 있지! 욱시 백일장, 욱씨남정기보다 웃겼다
중앙사보 2016.03.21

18일 첫 방송 JTBC 드라마
이색 프로모션에 네티즌 열광


3월 18일 처음 방송된 금토 드라마 ‘욱씨남정기’는 욱하는 성격의 소유자 ‘욱다정’과 소심 끝판왕 ‘남정기’의 직장 생활 분투기를 다루었다. 드라마 소재도 눈길을 끌지만 기발한 이벤트도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다음달 10일까지 JTBC 홈페이지(jtbc.joins.com)에서 진행하는 ‘욱時(시)백일장’ 이벤트다. 드라마 출연진의 대사를 보고 이를 맞받아치는 재기발랄한 답변을 쓰는 방식이다. “CEO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하란 말이야!”(배우 이요원·욱다정 역), “남자가 회사 생활 하다 보면 ‘욱’할 때도 있고 그런 거지!”(윤상현·남정기 역), “너같이 무능력한 애가 어떻게 서류 통과했느냐”(손종학·김 상무 역) 등 회사 생활에서 종종 겪는 말들이다. 네티즌들은 “너나 CEO의 마음가짐으로 일하세요” “‘욱’할 때도 ‘욕’할 때도 있는 거지!” 같은 기지 넘치는 답변으로 응수했다.

상품도 위트가 넘친다.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씻어낼 ‘반얀트리호텔 스파권’(1명), 막힌 속을 뻥 뚫어줄 ‘사이다 한 박스’(5명), 피로 해소제가 든 ‘욱씨 키트’(50명) 등을 준비했다. 이벤트 기획엔 회사 생활의 애환을 다룬 책 『회의하는 회사원』의 작가 ‘서대리’가 아이디어를 보탰다.


JTBC는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해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와 손잡고 ‘욱씨남정기 음료·간식세트(사진)’를 만들었다. 으깬 고구마가 가득 든 프레첼과 퍽퍽해진 속을 뻥 뚫어줄 에이드 음료를 8300원(1인 세트)에 판매한다. 쟁반의 종이 매트엔 ‘욱씨남정기 등장 인물로 알아보는 나의 캐릭터’라는 성격 테스트를 담았다. 처세에 능한 ‘사바사바형’, 무조건 참는 ‘고구마형’, 나의 길을 고집하는 ‘마이웨이형’, 할 말은 하고 마는 ‘사이다형’ 등으로 읽는 재미를 더했다. 탐앤탐스 측은 “‘욱씨남정기 세트’가 예상보다 일찍 소진돼 추가 물량을 준비 중”이라고 알려왔다.

노지수 사보기자·JTBC

노지수 사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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