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믿을 수 있는 언론” 페이스북의 ‘2016 선택’은 JTBC
중앙사보 2016.04.04

페이스북과 파트너십
8시간 생방송, 페북 생중계
“경계 허물기, 또 하나의 역사”

한글 빅데이터 최초 공개
셀레브리티 투표 캠페인도

 

JTBC와 페이스북이 만났다. JTBC와 페이스북코리아는 개표방송 ‘2016 우리의 선택’을 위해 전사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TV와 SNS가 함께하는 새로운 선거방송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2010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선거방송에 본격 참여한 건 처음이다. 처음 시도되는 협업이기에 결과물에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밖에 없다.
 

페이스북, 왜 JTBC 택했나
많은 방송사 중 JTBC와 손을 잡은 이유는 간단했다. 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부사장은 3월 3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JTBC 뉴스는 한국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이며 손석희 앵커는 가장 신뢰받는 언론”이라고 말했다. 인사치레가 아니다. 모 지상파 방송사가 SNS 파트너를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페이스북은 JTBC를 처음부터 점 찍어놨던 셈이다.
 JTBC 역시 페이스북을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신뢰의 확산’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페이스북은 대세이자, 최적의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국 총선, 올해 미국 대선 경선 과정에서 페이스북은 SNS 여론을 지배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올 초 “총 100억 달러(약 12조원)의 판돈이 걸린 미국 대선 캠페인 시장에서 데이터 분석과 SNS가 최고의 승부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그 중심엔 페이스북이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디지털미디어 시장조사 업체인 DMC미디어가 발표한 ‘20대 총선 유권자의 미디어 이용 행태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정치 분야 SNS 가운데 점유율 67%로 다른 SNS를 압도했다. 지상파 선거방송의 대대적인 물량 공세 속에서 JTBC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이 최적의 파트너인 셈이다.
 손석희 사장도 하베스의 인터뷰에 화답했다. 3월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디어 업계는 새로운 플랫폼이 나올 때마다 걱정에 휩싸였지만 결국은 서로 합작하고 보완했다. JTBC와 페이스북의 공동 생방송은 미디어 업계의 오랜 경쟁과 합작 역사에서 또 하나의 계기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베스 부사장과의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JTBC와 페이스북은 앞으로도 많은 부문에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그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JTBC×facebook=대박!
개표방송 ‘2016 우리의 선택’을 위해 두 회사는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공동 로고를 만들었다. 이 로고는 페이스북코리아의 메인 계정과 JTBC 뉴스 계정에 나란히 걸려 있다. 페이스북코리아 메인 계정에 다른 회사 브랜드가 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이 JTBC 디자인실에 로고 제작을 의뢰했다.
여태껏 단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던 페이스북의 한글 빅데이터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미국 본사 정치분석팀이 키를 잡았다. 총선 기간 수집한 정치 관련 빅데이터를 국내 최초로 분석해 ‘2016 우리의 선택’에서 소개한다. 저명 인사들이 참여하는 ‘셀레브리티 투표 독려’ 캠페인은 JTBC와 페이스북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만들었다.

 

'누가 하는지'가 중요
4월 13일 8시간 동안 생방송 되는 ‘2016 우리의 선택’은 스튜디오의 벽을 허물었다. 페이스북의 생중계 시스템인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서다. 뉴스룸 스튜디오가 공개되고, 시사 프로그램 ‘정치부 회의’가 생중계된다. 페이스북 라이브가 시작되면 JTBC 뉴스 계정과 JTBC 계정 팔로어 70만여 명에게 푸시되고, 페이스북의 지원으로 최소 100만 명 이상에게 1차 푸시가 이뤄진다. 페이스북 라이브 시청자들이 이를 다시 공유확산하면 그 도달 범위는 상상하기 힘들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최첨단 기술도 최고의 신뢰와 만나야 비로소 진가가 드러난다. 이 평범한 진리가 이번 선거방송에서 확인될 것이다.

양원보 기자·JTBC 총선TF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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