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의 디지털 역량 빛났다, 모바일로 접속한 신문의 날 특강
중앙사보 2016.04.11

읽기 문화·진로 탐색 축제서

박승희·신성식·정철근 특강


유튜브·페이스북으로 생중계

명품 콘텐트, 네티즌에 선사

 

4월 8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 강의실 한쪽 벽에 1996년 4월 13일자 중앙일보 5면 기사가 올라왔다. 제목은 ‘서울 이변(異變) 왜 일어났나’. 당시 15대 총선에서 언론이 신한국당의 압승을 전망했지만 결과가 빗나갔다는 내용이다.

박승희 중앙일보 정치·국제에디터는 이날 ‘4·13 총선을 읽는 법-대통령과 차기 권력의 갈 길은 다르다’라는 제목의 특강을 하면서 20년 전 정치 기사를 첫머리에 꺼냈다. 박 에디터는 “(웃으면서) 요즘엔 개인 모임에 나가기도 두렵다. 선거에서 ‘누가 이기냐’는 질문이 많은데 대답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집 전화 방식의 여론조사에 한계가 있는 데다 선거 당일의 날씨, 투표소와 집까지 거리 등 워낙 변수가 많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러면서도 베테랑 정치 기자다운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번은 경향적으로 여당이 불리한 선거”라고 진단했다. 새누리당이 공천 후유증에다 후보 경쟁력이 약해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현찰’이 많지요. 수도권 40석을 포함해 144석 정도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음’에서 서서히 현찰로 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날 강연은 한국신문협회가 신문의 날(4월 7일)을 맞아 6~10일 서울시와 공동 주최한 ‘읽기문화·진로탐색축제 2016’ 행사 중 하나였다. 중앙일보는 신성식 복지전문기자(부국장)와 박 에디터 등 ‘스타 기자’의 특강, 채용 설명회, 견학 등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성식 부국장은 ‘100세 시대 사는 법’이라는 주제로 10일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달라지는 보건·복지정책과 국민연금 활용법, 인생을 마무리하는 ‘웰다잉’ 등을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신 부국장은 50장 분량의 파워포인트를 직접 만드는 등 꼼꼼하게 강의를 준비했다.


지난해 수습기자 채용위원장을 맡았던 정철근 중앙SUNDAY 사회에디터와 서복현·조혜경 기자는 7일 오후 취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세 사람은 JMnet의 인재상, 채용 과정, 기출 문제, 면접 합격 노하우 등 ‘꿀팁’을 제공했다. 정 에디터는 “실무 전형에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가령 ‘외국인’이라는 주제가 나왔을 때 이태원으로 달려가면 참신한 소재를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서복현 기자는 “논술 준비를 위해 자신만의 명문장 노트를 만들라”, 조혜경 기자는 “이성 친구와 자주 시사토론을 하면 자연스럽게 면접 준비가 된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행사에는 언론사 지망생부터 30~40대 직장인, 은퇴 이후를 고민하는 어르신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강과 채용설명회에 모두 참석한 윤수현(25·서울 불광동)씨는 “중앙일보와 중앙SUNDAY·월간중앙을 구독하고 있다”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 노선에 대해 궁금증이 있었는데 ‘어렵게, 고민하면서 만든다’는 박승희 에디터의 답변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채용설명회에선 참가자들의 질문이 이어져 예정시간(1시간)을 30분 이상 넘겼다. 

특강은 오프라인에만 머문 것이 아니다. 디지털제작실은 강의 현장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다. 박 에디터의 강의는 지방에서 시청 방법을 물어 올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김세희 디지털제작실 PD는 “벌써 7번째 생중계로 원만하게 방송 송출이 이뤄졌다”며 “중앙일보 대표 기자들의 ‘명품 콘텐트’인 만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수천, 수만의 독자와 통로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8일 오후엔 서울 서소문로 J빌딩으로 어린이 손님들이 찾아왔다. 충암초등학교 6학년생 28명이 견학을 온 것. 복민서(12)양은 “편집국에 책이 너무 많아서 신기했다. 책 읽기 좋아하고 기자 되는 게 꿈인데 책 더미를 보니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커뮤니케이션팀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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