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으로 채운 선거보도, 신뢰의 저널리즘 꽃 피웠다
중앙사보 2016.04.21
선거가 국민의 힘을 보여준다면 선거 보도는 미디어기업의 역량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번 4·13 총선에서 보여준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실력은 확실히 주목받았다. 중앙일보는 균형 잡힌 시각과 차별화된 기획으로, JTBC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함께 하는 ‘열린 방송’으로 선거 보도의 새 역사를 썼다. 제이프레스비즈 직원들은 선거 일주일 전부터 날마다 윤전기 상태를 점검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중앙사보가 JMnet의 4·13 총선 보도 10대 히트작을 꼽았다.


1. 20년 만에 부활한 ‘총선 변수의 인물’ 시리즈

‘총선 변수의 인물’ 시리즈가 20년 만에 부활했다. 시리즈의 시작은 1996년 4·11 총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필진은 김교준 발행인, 최훈 편집국장, 김진·전영기 논설위원, 정선구 시사매거진 제작담당, 박승희 정치국제에디터 등 총 6명이었다. 2016년 4·13 총선, 후배들이 취재 바통을 이어받았다. 남궁욱·임장혁·최선욱 기자는 4월 7~11일 문재인·최경환·손학규·유승민·김부겸 등 5명의 거물급 정치인 취재에 성공했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2. 꼼꼼한 공약 점검··· "419명, 1017조 든다" 특종 중앙일보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사전 기획을 통해 20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 전원을 상대로 5대 핵심 공약과 그에 필요한 예산 추계를 담은 ‘공약예산표’를 제출받았다. 그 결과 후보자 419명의 공약 이행을 위해서만 한 해 예산의 2.5배가 넘는 1017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후보자가 64조원, 22조원이 드는 공약을 제시하는 등 뻥튀기 공약의 실태를 적시했다.
3. 설현을 1면에···젊은층 관심 높아져 3월 31일자 1면 톱 사진은 ‘대세 아이돌’ 설현(AOA)이었다. 기사 제목은 ‘스물한 살의 설렘…저는 8일 사전투표해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정치부가 합작한 ‘선거와 나’ 기획의 1편이었다. 파격적인 편집으로 히트를 친 설현 편에 이어서도 ‘국민MC’ 송해, ‘응사 스타’ 배우 유연석, 걸그룹 에이핑크 등이 선거에 대한 나름의 고민을 정리해 중앙일보 지면을 장식해줬다.
4. 청년에게 지면 개방 '파격 실험' 총선 기간 중 4회에 걸쳐 ‘대학생 탐방기’를 실었다. 안철수-이준석의 행방을 추적한 서울 노원병뿐 아니라 동물권 보호를 외치는 녹색당(2회), 진보정당 대표(심상정)가 출마한 경기 고양병(3회), ‘호남정치 복원’과 ‘지역주의’ 간의 모호한 경계를 비판한 광주 동-남을(4회) 르포 모두 건건이 내용이나 반응 면에서 히트였다. 총선 태풍의 주역인 20대에게 지면을 대폭 개방했다는 자체가 의미 있는 실험이었다.
5. “언론계 ‘알파고’ 등장했다”  중앙일보 선거봇 총선 당일인 13일 오후 6시 중앙일보 홈페이지엔 큰 대화창이 등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율과 개별 후보의 득표율을 실시간으로 가져와 이를 말풍선 형태로 중계하는 콘텐트가 처음으로 선을 보인 것이다. 생중계 형태지만 편집자가 개입하는 건 거의 없었다. 중앙일보, 아니 한국 언론계에 선거봇이 처음 나타난 순간이다. 소름 돋게 잘 맞는 초간단 정치성향 테스트 '보이스택싱' 등 혁신적인 디지털 콘텐트는 선거 보도의 새 장을 열었다.
6. 페이스북 생중계 “뉴스 보다가 대화를 하다니!” JTBC와 페이스북의 공동 생방송은 스튜디오의 경계를 허물었다. 시청자들은 TV 화면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를,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TV 스튜디오를 생방송으로 지켜보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우리의 선택 1부 진행을 마친 손석희 앵커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진행한 오대영 기자에게 붙잡혀 돌발 인터뷰를 했다. 패널인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도 손 앵커와 함께 방송 뒷얘기를 나누다 작별 인사를 했다. 한 네티즌은 "뉴스를 보다가 대화를 하다니 이거 대박이네요"라고 말했다.
7. 100만 명 넘게 본 투표 독려 프로모션   총선 방송의 스타트는 1차 프로모션이다. 손석희 앵커의 내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은 애니메이션이었다. 몇 명이나 봤을까. 페이스북 ‘JTBC 뉴스 계정’에 올린 영상의 지금까지의 조회 수는 106만여 회다. TV나 인터넷 홈페이지로 본 사람은 제외한 수치다. ‘투표는 바로하자’ 시리즈도 인기였다. ‘보이는 게 한심해도 투표는 바로하자’ ‘정치는 비뚤어졌어도 투표는 바로하자’라는 시청자들의 문구는 폭발적 관심을 불렀다.
8. 뉴스룸과 썰전의 만남 '시청률 상승 견인차' 이번 선거방송에서 화려한 무대장치와 컴퓨터 그래픽은 없었지만 JTBC엔 2011년 개국 이후 5년간 쌓아온 콘텐트 파워가 있었다. ‘뉴스룸’과 ‘썰전’의 만남이 대표적이다. 시청자도 응답했다. 선거방송 1부는 종편 중 1위를 차지했고 특집 ‘뉴스룸’ 시청률은 3.85%(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1~2%대에 머문 타 종편을 압도했다.
9. '명품' JTBC의 디자인 색깔 보여주다 이번 선거방송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요소는 JTBC의 브랜드 디자인이다. 선거방송 한 장면만 봐도 왠지 JTBC의 느낌이 든다. 명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의 일관성이 선거방송에서도 구현됐기 때문이다. ‘2016 우리의 선택’ 스튜디오와 CG는 지상파처럼 휘황찬란하지는 않았지만 특별하고 세련됐다. JTBC의 사선 디자인이 반영된 로고 타입, 부드러운 입체감을 주는 2.5D(2D와 3D의 중간)의 레이스 장표, 깔끔하면서도 돋보이는 하단 티커 디자인은 다른 방송과 클래스가 달랐다.
10. 태풍의 진원지, 대구를 훑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팀은 3월 초부터 4·13 총선 관련 대구의 심상치 않은 변화를 감지했다. 지역주의에 세 번째 도전하는 김부겸 후보의 당선 여부와 대통령과 맞선 유승민 후보의 공천 여부는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이슈였다. 최광일 PD 등 취재팀은 50일간 현지에 상주하며 밀착 취재했다. 그 결과 ‘2016 대구 지역주의 철옹성 깨지다’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2.07%를 달성했다.
중앙일보·JTBC 총선 특별취재팀
중앙일보·JTBC 총선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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