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가 아직 더 편해, 발로 뛰며 생생한 뉴스 전할게요
중앙사보 2016.04.28

JTBC 뉴스룸 새 얼굴 안나경 아나운서

비하인드 뉴스 코너 첫선
선배들의 용기 본받을 것


JTBC 뉴스룸의 ‘얼굴’이 바뀌었다. 4월 18일부터 손석희 보도담당사장은 안나경(사진)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안 앵커는 사내 오디션을 통해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 전임인 한윤지 앵커는 가족과 출국을 하면서 퇴직했다. 강승한 사보기자(중앙일보 광고사업본부 사원)가 안 앵커를 인터뷰했다. 


- 소감이 궁금하다.
“감사하다. 그동안 한윤지 앵커를 보면서 ‘그대로 닮고 배우고 싶은 정답 같은 선배’라고 여겨왔다. 그래서 저에게 과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선배들이 잘 닦아놓은 길에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 오디션 과정에서 에피소드는 없었나. 자신만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어떻게 선발됐는지에 대해선 안타깝게도 들은 바가 없다. 다른 분들에 비해 우수해 선발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 많은 사람이 앵커에 대해 신비감 같은 걸 가지고 있다. 메인뉴스 앵커가 된 뒤 바뀐 부분이 있나.
“별로 없다. 사실 알아보는 사람도 없어 이전과 똑같이 운동화 신고, 버스 타고 출퇴근한다.”


- 뉴스를 진행할 때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때론 실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도 학생 때처럼 운동화를 신는 것이 편하다. 반대로 하이힐을 신는 것이 어색하다. 생방송 중 걸어가면서 멘트를 하기도 하는데 비틀거릴 때가 많다.”


- 평소 아나운서실은 어떤 분위기인지 궁금하다.
“서로 일정이 달라 팀원이 함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이따금씩 모두 모일 때면 넉 대의 TV를 통해 타 방송 프로그램들을 보며 의견을 나누곤 한다. 아나운서실에는 다른 사무실과 다르게 침실이 있는 게 특징이다. 새벽이나 야근 근무자를 위한 배려다. (웃으면서) 그래서인지 항상 편안하고 아늑한 우리만의 공간인 것 같다.”


- 새롭게 단장하는 뉴스룸은 어떻게 바뀌나.
“‘비하인드 뉴스’ 코너가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울 것이다. 뉴스에서 다루지 못한 기사 이면이나 좀 더 설명을 추가해야 할 보도를 다룬다. 헤드라인을 전달하는 방식이 더욱 생생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게 바뀌고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됐던 엔딩 곡(曲)이 부활한다.”


- 어떤 아나운서를 꿈꾸나.
“JTBC의 선배들과 같은 모습을 꿈꾼다. 선배들은 참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분들이 우리가 하는 이야기에 귀기울여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을 본받는 용기 있는 언론인을 꿈꾼다.”


- 회사나 사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자부심을 갖게 해준 고마운 회사다. 언제나 감사하다. 18일 첫 방송 클로징으로 전한 말씀처럼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마음에 안고 매 순간 실천하면서 성장하겠다.” 


강승한 사보기자·중앙일보

강승한 사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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