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영향력 아시아에서도 입증
중앙사보 2016.05.04

홍정도 사장 APOS 포럼 참석
JTBC 성공비결 질문 쇄도
시장에 없는 콘텐트 제작 주효
1등 프로덕션 하우스 만들 터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JTBC가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미디어 업계 거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4월 26~28일 열린 미디어 콘텐트 포럼 ‘APOS(Asia Pacific Video Operators Summit)’에서 홍정도 중앙일보ㆍJTBC 사장이 개국 4년여 만에 한국 5대 방송사로 성장한 JTBC의 성과를 소개하자 참석자들은 질문을 이어가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7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에 연사로 초청된 홍 사장은 ‘한국의 새로운 물결’이라는 주제로 20여 분 간 JTBC의 운영 철학을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선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창업자ㆍCEO, 제프리 카첸버그 드림웍스 창업자ㆍCEO, 셰인 스미스 바이스 창업자ㆍCEO 등도 연사로 나섰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중앙미디어네트워크를 소개하는 2분짜리 동영상을 통해 JTBC가 지상파를 제치고 신뢰도 1위에 오른 각종 조사 결과와 ‘냉장고를 부탁해’‘히든싱어’ 등 해외에 수출된 프로그램 포맷이 나오자 참석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질문을 쏟아냈다. 한 참석자가 “세계적으로 한류 콘텐트가 인기를 얻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하자 다른 사람들의 ‘SNS 공감’ 반응이 잇따랐다. “한류 콘텐트는 인도에서도 인기가 높은데, 향후 파트너십을 맺을 생각이 있느냐”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묻기도 했다.
 홍 사장은 JTBC의 약진에 대해“답은 결국 콘텐트의 경쟁력에 있었다”며 “시장에 이미 존재하는 프로그램과 비슷한 콘텐트는 만들지 않겠다는 철학으로 일관해온 것이 주효했다”고 비결을 요약했다. 홍 사장은 “한국 방송 시장은 (지상파) 3사의 독과점 구조였으나 이제는 도전자들의 영향력이 커졌고 특히 JTBC는 시장에서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JMnet의 사업 분야가 궁금하다.
“원래 방송과 신문을 겸영했으나 우리의 영향력을 두려워 한 군사정권이 강제 폐방을 했다. 이후 신문사로서 최고의 영향력을 유지해왔다. 내가 경영에 참여한 이후 2011년 JTBC를 창업했고, 메가박스를 인수했다. 스키와 오션 리조트까지 진출했다.”

-JTBC를 빠르게 성장시킨 전략은 무엇인가.
“처음 개국 땐 기존 경쟁자들이 강했다. 우리가 그들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고 그 방안으로 최고의 PD들을 영입했다.”

-비용이 많이 들었을 것 같다.
“그렇다. 하지만 킬러 콘텐트를 성공시켜 시청률을 끌어올리기만 하면 수익 면에서 승산이 있다고 봤다. 후발주자로서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에 대한 전략은.
“늘 직원들에게 아시아 최고의 프로덕션 하우스가 되자고 말한다. 1등 방송사가 안 되면 생존할 수 없다는 각오다.”

-스포츠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장르 중 하나가 스포츠다. 큰 경기들에 집중하고 있다. 이유는 메이저 방송사 대열에 서기 위해서다.”조혜경 기자 커뮤니케이션팀

 

APOS=2001년에 설립된 아시아 지역의 미디어디지털통신단체 MPA(Media Partners Asia)가 주최하는 미디어 콘텐트 관련 포럼. 2010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처음 열렸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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