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net 맛대맛 4. 냉면
중앙사보 2016.05.12

더운 날 더 간절히 생각나는 음식, 없던 입맛도 되살리는 한 그릇, JMnet 맛대맛 시리즈의 네 번째 주제는 냉면과 국수다. 이번엔 바다 건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중앙일보)에서부터 서울 서소문(조인스), 서울 신사동(허스트중앙), 대전 유성(중앙일보 대전총국)에 근무하는 사우들이 ‘맛집 감별사’로 나섰다. 내용은 ①음식점 이름 ②대표 메뉴 및 가격 ③이 집은 “이래서 좋다” ④맛집 감별사의 한 줄 평 ⑤주요 정보 순이다. 

 

LA서도 맛보세요, 할머니의 동치미국수 손맛
LA중앙일보 한인타운 길목
①LA 한인타운 길목(Corner Place) ②동치미국수 6.75달러, 길목구이(주물럭) 29.95달러 ③원래는 고깃집이다. 하지만 입맛 돋워주는 별미인 동치미국수로 더 유명하다. 주로 고기를 먹고 입가심으로 동치미국수를 먹지만 동치미국수를 먹기 위해 고기를 먹는다는 사람도 많다. 주물럭인 길목구이가 동치미국수와 잘 어울린다.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이 일품이며 탱탱한 면발이 절묘한 맛을 낸다. 맛의 비법을 보존하기 위해 조리법은 ‘며느리에게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같은 이유로 테이크아웃(미국식 투 고·to go)도 안된다. 어릴 적 할머니께서 가끔 겨울에 동치미국수를 말아 주셨는데 할머니가 생각날 때면 종종 찾는다. 할머니의 손맛에 비유할 순 없지만 태평양 건너 LA에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④할머니가 그립고 고향이 생각날 때 찾는 곳! ⑤2819 James M. Wood Blvd, Los Angeles, CA 90006.  김상진 부장·LA중앙일보

 

달달한 불고기, 77년간 지켜온 맛이죠

허스트중앙 신사동 한일관
①한일관 압구정점 ②등심불고기 2만9000원(200g), 서울냉면 1만원(비빔·물·온면), 등심로스편채 1만8000원 ③한일관은 1939년 종로에 문을 열어 여러 역대 대통령 및 유명 인사들이 방문했다고 한다. 서울식이다보니 불고기와 비빔냉면의 양념은 대체로 간이 살짝 달달하다. 불고기를 주문할 때 “개인 별로 달라”고 하면 주방에서 구워 뜨겁게 달궈진 놋그릇에 담겨 나오니, 같이 간 일행과 “누가 더 많이 먹었네” 하면서 다툴 일은 없다. 다진 쇠고기를 넣고 만든 비빔냉면의 양념은 적당한 매움과 달달함이 잘 어우러져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신선한 야채를 얇게 썬 등심에 싸서 겨자소스에 찍어 먹는 로스편채 맛 역시 일품이다. ④가격이 좀 비싼 편이지만 정갈하고 깔끔한 음식을 차분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는 곳. 어르신 손님이 많다 보니 손님 수에 비해 조용한 편이다. ⑤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38길 14. 1577-9963. 최종인 과장·허스트중앙

 

넉넉하고 얼큰한 비냉, 스트레스를 싹
조인스 서소문 강남면옥

①강남면옥 정동점 ②찐만두 4000원, 만두국 8000원, 냉면 8500원, 갈비탕 1만원, 갈비찜 3만9000원 ③날씨 좋은 날 서소문 J빌딩에서 정동길을 따라 15분쯤 걸어가면 도착한다. 찐만두 반 접시를 주문하면 왕만두 네 알이 나오기 때문에, 보통 두 사람이 가서 냉면 두 그릇과 찐만두 반접시를 주문하면 충분하다. 회사 일로 지친 날에는 동료와 함께 가서 갈비탕 한 그릇씩 먹고 매콤한 비빔냉면을 추가로 주문해 나눠 먹으면 넉넉함과 얼큰함에 머릿속 복잡한 생각을 한순간 잊을 수 있다. 갈비찜은 매콤하면서도 살짝 달콤한 맛으로 중독성이 강하다. 멀리서 친구가 찾아왔을 때 갈비찜과 물냉면으로 대접하면 괜찮은 ‘맛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좌석이 많아 사무실에서 늦게 나와도 여유가 있다. 점심시간에 10명 단위 모임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④꽉 찬 만두와 깔끔한 함흥냉면이 일품, 정동 길은 최고의 산책길. ⑤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12-5. 02-722-7033.
최영재 과장·조인스

 

먹을수록 담백한 육수, 부드러운 면발 일품
중앙일보 대전총국 숯골원냉면
①대전 숯골원냉면 ②꿩냉면 1만3000원, 물냉면 8000원, 토종닭백숙 3만5000원. 평양식 만두 6000원. ③지금의 주인인 박근성씨의 할아버지 박내섭씨가 1920년 평양에서 ‘평양모란봉냉면’을 열면서 출발했다. 근성씨는 1·4후퇴 때 평양을 떠나 54년 대전시 추목동에 냉면집을 열었다. 꿩 또는 닭을 푹 삶아 만든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섞은 다음 메밀로 면을 뽑아 말아낸다. 고명으로 꿩고기(닭고기 육수에는 닭고기 고명) 살점과 계란지단, 동치미 무를 올린다. 다른 고기의 편육이나 개성이 강한 고명을 쓰면 고유의 맛을 해칠 수 있다고 한다. 백숙에 쓰는 닭은 날마다 냉동하지 않은 것을 구입해 사용한다. 만두는 오전·오후 두 차례 빚는다. ④처음에는 육수 맛이 심심하지만 갈수록 담백함이 살아난다. 면발이 다소 굵게 느껴지지만 부드러워 먹기에 부담이 없다. ⑤400여 좌석을 갖췄지만 늘 붐빈다. 대전시 유성구 신성로 84번길 18. 042-861-3287.  김방현 총국장·중앙일보

김상진 부장 외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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