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net 맛대맛. 파스타
중앙사보 2016.05.19

한식 메뉴만 고집하는 ‘아재’ 스타일의 사우라면 눈여겨봐야 할 맛집, 입맛 까다로운 후배의 취향을 저격하는 회심의 메뉴, JMnet 맛대맛 시리즈의 다섯 번째 주제는 파스타다. 미국 뉴욕(NY중앙일보), 서울 서소문로(중앙일보), 상암산로(JTBC플러스), 도산대로(허스트중앙)에서 근무하는 사우들이 ‘맛집 감별사’로 나섰다. 내용은 ①음식점 이름 ②대표 메뉴 및 가격 ③이 집은 “이래서 좋다” ④맛집 감별사의 한 줄 평 ⑤주요 정보 순이다. 


미국 속 이탈리아, 여기 모르는 뉴요커는 간첩
뉴욕중앙일보 소호 일 코랄로 트라토리아
①맨해튼 소호의 ‘일 코랄로 트라토리아(Il Corallo Trattoria)’ ②봉골레 스파게티 12.95달러, 페스토 피자 9.25달러, 네 가지 치즈(모차렐라·고르곤졸라·염소) 피자 9.5달러 ③뉴요커 치고 소호에서 이 집 모르면 간첩. 이탈리아 가정식 느낌의 파스타와 피자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전화 예약을 받지 않아 30분 이상 기다리는 건 기본이다. 아담한 인테리어에 벽면 가득 붙은 이탈리안 접시들이 어느 시골의 가정집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준다. 대표 메뉴인 쫄깃한 오징어먹물 해산물 스파게티(Taglierini Sorento)는 면발도 일품이지만 새우와 게살홍합 등 해산물의 개운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글라스 와인 한 잔에 5.95달러로 맨해튼 일반 식당의 절반 가격. 느끼한 미국식 파스타에 거부감이 있다면 특히 이곳을 추천한다. 여름에는 야외로 트인 창가 자리에 앉아 소호의 패션 피플을 눈요기 삼아 식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④파스타 한 그릇에 부담 없이 정을 나누는 곳 ⑤176 Prince St. New York, NY10012. 황주영 기자·NY중앙일보

 

아재 입맛에도 딱인 정통 까르보나라
중앙일보 광화문 빌즈
①광화문 빌즈(Bills) ②까르보나라 1만8000원, 리코타 핫케이크 1만9800원 ③파스타 좀 한다는 곳에서 까르보나라를 시키면 흥건한 크림소스 대신 계란 노른자만 올린 까르보나라가 나온다. 크림소스가 올라간 건 미국식, 노른자를 비벼 먹는 방식은 이탈리아 정통 스타일이라고. ‘아재 메뉴’에 익숙한 입맛 덕분에 양식을 멀리하게 된 내게 빌즈의 까르보나라는 딱이었다.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링귀니 파스타샌드위치디저트까지 고루고루 맛있다. 까르보나라가 다소 뻑뻑하다 싶으면, 함께 나오는 치즈가루와 면수를 넣어서 비벼 먹으면 된다. 리코타 핫케이크도 강추. 두껍고 폭신한 핫케이크에 바나나·버터·메이플시럽의 조화가 가히 아름답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선라이즈 스무디와 비트 주스에 도전해 보자. 평일 점심보다는 저녁시간·주말이 더 좋다. 소폭과 함께 하는 저녁을 벗어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④맛과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면! ⑤서울 종로구 종로3길 17 D타워 4층. 02-2251-8404. 하선영 기자·중앙일보

 

이탈리아에서 공수한 재료, 진짜 이 맛
JTBC플러스 연남동 까사 디 노아
①홍대앞 까사 디 노아(CASA DI NOA) ②라자냐 알 뽀르노 2만3000원, 뇨끼 마레 에몬티 2만5000원, 뇨끼 알레봉골레 에 페스토 베르데 2만2000원 ③이탈리아인 오너 셰프가 한국인 아내와 운영한다. 파스타를 대표 메뉴로 하고, 피자 대신 안티파스티(에피타이저) 메뉴가 다양하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정통 이탈리아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이탈리아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대부분의 재료를 이탈리아에서 공수한다고. 라자냐는 넓고 납작한 면에 라구·베사멜 소스, 파마산 치즈 등을 켜켜이 올려 오븐에 구워낸 요리로, 양은 적지만 이탈리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제주산 감자를 사용한다는 뇨끼는 쫄깃한 식감과 포르치니 버섯 향이 어우러져 크림소스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달걀과 시금치면을 라구 소스에 요리한 담백한 파스타도 인기다. ④정성이 묻어나는 이탈리아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 ⑤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6길 43.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인근. 02-3142-1108. 예약은 필수. 김걸 차장·JTBC플러스


토마토소스 국물 해장, 아~ 속 풀린다
허스트중앙 신사동 더 플레이트
①학동 더 플레이트(The Plate) ②페쉐 1만9000원, 게딱지밥 1만8000원 ③‘강남’ 한복판에 있으나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라서 가끔 ‘은둔 식사’를 하기에 좋다. ‘놀다’와 ‘먹다’를 합해 즐겁게 놀고, 맛있게 먹고 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라는 의미가 제대로 살아있다. 간판 메뉴는 뚝배기에 부글부글 끓는 상태로 담겨 나오는 ‘페쉐’로, 오래 끓여 깊은 맛이 나는 토마토소스 국물 때문에 해장용으로 즐겨 찾는다. 숯불에 구워 불맛이 나는 차돌박이와 간이 적당한 김치를 송송 썰어 올린 ‘차돌박이 오일 파스타’도 훌륭하다. 게살과 새우살을 넣어 김·참기름과 비벼서 나오는 ‘게딱지밥’, 시금치가 듬뿍 들어간 ‘그린 크림 리소토’, 바게트·구운 채소·과일이 들어간 토스카나 스타일의 샐러드 ‘판자넬라’ 조합을 추천한다. 의외로 제이콘텐트리 식구들이 잘 모르는 장소다. ④술 마신 다음 날, 국물 파스타 한 그릇이면 허기와 취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⑤서울 강남구 논현로139길 8. 02-815-9081. 김나래 기자·허스트중앙

 

황주영 기자 외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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