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net 맛대맛 6. 메밀국수
중앙사보 2016.06.02

살얼음이 낀 달콤 짭쪼롬한 육수에 메밀면 한 젓가락 담가 육수와 함께 후루룩 들이키면 금세 속이 서늘해지는 메뉴, 맛대맛 시리즈의 여섯 번째 주제는 ‘메밀국수’다. 서울 서소문(중앙일보플러스), 상암산로(JTBC2), 도산대로(제이콘테트리 M&B), 강원도 평창(보광)에서 근무하는 사우들이 ‘맛집 감별사’로 나섰다. 내용은 ①음식점 이름 ②대표 메뉴 및 가격 ③이 집은 “이래서 좋다” ④맛집 감별사의 한 줄 평 ⑤주요 정보 순이다. 
 

짜지 않고 달달… 깔끔한 맛 일품이네

중앙일보플러스. 서소문유림면
①유림면 ②메밀국수 7000원, 비빔메밀 8000원 ③‘50년 전통’이라는 간판부터 예사롭지 않다. 메밀국수를 시키면 옛날 식으로 메밀이 두 판 겹쳐 나온다. 메밀국수엔 김가루가 풍성히 얹혀 있다. 국산 메밀만 쓴다고 한다. 육수엔 무즙이 풍덩 빠져 있어서인지 짜지 않고 달달하다. 육수는 이곳만의 특제법으로 오랜 시간 뜨거운 열기 속에서 탄생한다고 한다. 기호에 따라 대파·겨자소스를 넣고 메밀 한입 분량을 육수에 담갔다 올리면 김·대파·무즙이 우르르 딸려 올라온다. 이것들을 면발과 함께 먹을 때 최상의 식감이 난다. 자극을 받고 싶은 날엔 비빔메밀을 추천한다. 매콤하지만 맵지 않다. 얇게 썬 계란말이와 특제 양념소스가 그릇을 싹싹 설거지하게끔 식욕을 자극한다. 또 다른 별미인 수제 단무지는 짜지 않으면서 달콤하다. 여름철엔 낮 11시40분까지 가야 줄 서지 않고 먹을 수 있다. ④메밀국수의 달달한 육수와 투박한 수제 단무지의 신세계를 체험하는 곳. ⑤서울 중구 서소문로 139-1. 02-755-0659. 정심교 기자·중앙일보플러스

 

면 직접 뽑아 쫄깃, 비주얼도 끝내줘요
JTBC2. 홍대앞 ‘오비야’
①홍대앞 ‘오비야’ ②냉소바, 자루소바(메밀 30% 7000원, 70% 8500원), 평일 런치세트(미니 소바+일본식 반찬 세트) 9000~1만원 ③가로수길에 있다가 홍대입구역 부근으로 확장 이전한 일본식 메밀요리 맛집. 메밀 함량에 따라 같은 메뉴라도 가격이 다른데 함량이 많을수록 메밀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고, 적을수록 쫄깃한 면발을 맛볼 수 있다. 면이 떨어질 때마다 직접 뽑기 때문에 운 좋으면 식사 중 유리창 너머로 사장님의 손놀림을 엿볼 수도 있다. 촉촉한 면발과 깔끔한 육수는 기본, 여기에 비주얼까지 아름다우니 누구와 함께 가도 칭찬받을 만한 맛집. 기다릴 수 있으니 예약하도록 하자! 꿀팁 추가하면~ 메뉴를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를 하면 공짜로 메밀과자를 얻을 수 있다. 여름에 딱 맞는 음식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회복하고 묵은 스트레스도 날려버리자. ④면에 대한 ‘메밀국수 달인’ 사장님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곳. ⑤서울 마포구 홍익로2길 27-20. 02-6408-5252. 
임은규 대리·JTBC2

 

담백한 상차림, 가게 이름만큼 '상큼'
제이콘텐트리M&B. 삼성동‘혜교’
①삼성동 ‘혜교’(청담역 인근) ②온면·청면 등 1만2000원, 진해면 1만4000원, 구절판을 현대적으로 응용한 혜교쌈 2만원. 혜교 과일떡볶이 2만원. 메밀전+고기완자 2만원. ③조미료를 많이 쓰지 않고 원료 그대로의 맛에 정성을 함께 담아준다. 메밀로 만드는 다섯 가지 국수와 쌈·떡볶이·전 등 다양한 요리가 입맛을 살려준다. 달고 짠 음식에 길들여진 사람도 건강하고 담백한 한 상 차림에 반하는 곳이다. 단골 고객층은 연령이 조금 높은 편인데 부모님이나 가족들과 가볍게 한 끼 들기에 좋다. ‘오늘 뭐 먹지’ 고민될 때, 입맛이 없을 때, 무언가 깔끔한 메뉴가 그리울 때 주로 찾는 ‘혜교’. 가게 이름은 어린 느낌이지만 맛만큼은 진지하다.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시원한 평양식 물냉면 ‘청면’과 일식 소바 ‘교면’을 추천한다. ④담백하고 깔끔한 메밀 국수류는 고민하지 않고 여기에서 해결! ⑤서울 강남구 삼성로 626 K빌딩1층. 청담역 6번(삼성중앙역 3번) 인근. 02-518-9077. 
오창진 과장·제이콘텐트리M&B

 

10가지 산나물 입맛대로 비벼 드세요

보광. 강원도 평창‘늘봄먹거리’
①평창 ‘늘봄먹거리’ ②메밀칼국수 6000원, 메밀싹비빔밥 7000원, 메밀전병 5000원 ③강원도 평창 봉평의 메밀을 건강하고 맛있게 담아내는 곳이다. 메밀의 어린새싹을 양념에 버무려 10가지가 넘는 산나물, 고랭지 신선 채소들과 섞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인 ‘메밀싹비빔밥’. 여기에 입맛대로 비벼먹을 수 있는 시골 강된장과 고추장을 주는 센스. 메밀싹비빔밥과 어깨를 겨루는 또 하나의 메뉴가 ‘메밀칼국수’다. 뽀얀 육수에 직접 반죽한 메밀 면의 고소함과 진한 여운은 일반 국수가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맛을 만들어낸다. 매콤한 맛을 즐기고 싶은 날엔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 먹곤 한다. 이럴 땐 감기도 달아나는 기분이랄까. 우리 어머니처럼 듬뿍 퍼 주시는 애정으로 양이 어마어마하다. 식사만 갖고 뭔가 허전하다면 메밀전병이나 메밀전, 봉평메밀막걸리를 강력 추천한다. ④담백한 손맛으로 만드는 든든한 한 끼. ⑤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기풍로 160. 033-336-2525. 
김솔미 사우·보광

정심교 기자 외 3명
첨부파일
이어서 읽기 좋은 콘텐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