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웹 전용 포맷 콘텐트…JTBC 도전 계속된다
중앙사보 2016.06.16

'마녀를 부탁해' '짱티비씨'

JTBC 디지털 콘텐트 제작기

 

개국 때부터 JTBC ‘예능 꿈나무’로 공인받은 장성규 아나운서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JTBC보다 재미있는 개인방송 짱티비씨’라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콘텐트에 몸을 날린다. 그의 과감한 시도는 물론 개인기 덕분이지만 그 바탕엔 JTBC 디지털기획팀의 실험 정신이 깔려 있다.
 디지털 전략 방향 탐색전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비정상회담’ 모션툰·웹툰을 비롯해 ‘청담동 살아요 리부트(웹시트콤 버전으로 재편집)’를 선보였다. ‘사랑하는 은동아’ ‘미스터 츄’ ‘앙마 다이어리’ 등 웹드라마의 유통 모델을 실험대에 올렸다. 
 이렇게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JTBC 최초의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트 ‘마녀를 부탁해’의 전신인 ‘비정상마녀’를 기획했다. 새로운 실험의 위험을 함께 짊어질 파트너 물색에 들어갔다. SKB 미디어본부의 제작 투자가 결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홍시영 PD가 합류하면서 ‘마녀를 부탁해’가 탄생했다. 요즘 가장 뜨는 개그우먼 5명을 MC로 하는 정통 토크쇼 형식에 짧은 코너 구성을 가미한 하이브리드형 콘텐트다. 이렇게 빚어낸 모토는 ‘다름다움’이다.
‘마녀를 부탁해’의 성과는 짭짤했다. 홍보마케팅팀과 방송서비스실의 내공은 제작발표회에서 빛났다. MP광고팀 장현창 대리는 엽기떡볶이 PPL을 수주했다.
 지난 5월 9일부터 ‘마녀를 부탁해’는 JTBC2를 통해 방영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6월 10일부터는 JTBC 편성이 시작되면서 메인 경기장으로 진입했다. 웹보다 방송에서 더 좋은 성과를 올릴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마녀를 부탁해’라는 하이브리드형 콘텐트의 제작과 유통은 JTBC에 귀한 경험이 됐다. 이를 통해 방송형 콘텐트와 디지털 웹 전용 콘텐트의 차이점을 명확히 할 수 있었다. 수익모델의 작동 여부와 콘텐트 판매 경험도 얻었다. 물론 제작 노하우가 가장 큰 자산으로 축적됐다. 
 디지털기획팀의 다음 목표는 웹 전용 포맷의 콘텐트다. 하이브리드형의 반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형 콘텐트의 경우 기존 방송의 포맷을 활용하게 되고 제작 길이도 10~15분에 이르다 보니 최근 이슈인 MCN형 콘텐트나 스낵 콘텐트와 달리 제작비가 비교적 많이 드는 구조다. 저작권 판매나 방송 편성에는 유리하지만 프리롤 광고나 브랜디드 콘텐트처럼 웹 수익모델에 적응된 콘텐트를 제작하기에는 비싸다. 그래서 우리의 다음 제작 방향은 저비용 제작을 통해 콘텐트 포맷 자체가 브랜드 파워를 갖는 모델(가령 72초 드라마) 또는 1~5분 정도의 짧고 제작비가 적은 콘텐트를 제작해 높은 트래픽으로 광고수익을 올리는 모델이다. 
그래서 띄운 출사표가 장성규 아나운서의 ‘짱티비씨’다. ‘짱티비씨’는 평범한 월급쟁이 아나운서의 ‘크리에이터 도전’이라는 주제로 아프리카tv와 페이스북을 통해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생중계된다. 하이라이트만 편집한 클립은 자체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JjangTBC/)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타고난 끼를 숨기고 평범한 월급쟁이 아나운서로 근무 중인 장 아나운서는 서서히 본색을 드러낼 예정이다.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포맷을 따라잡으면서 자신만의 방송국을 운영하고 점점 강력한 ‘인플루언서(Influencer)’로 변신하는 과정을 사우들과 지켜볼 요량이다. 그는 지상파와 맞짱 뜨겠다는 각오다. 장 아나운서는 짱티비씨를 온라인계의 ‘무한도전’으로 만들고 싶다. 시청자가 원하는 모든 것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전하지 않는 삶은 숨 쉬지 않는 삶이라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디지털기획실의 마지막 카드는 적은 제작비. 저예산 ‘마녀를 부탁해’보다 저비용 고효율을 보여주겠다고 장담한다. 디지털기획실 측은 이 프로젝트가 마녀를 부탁해만큼이나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한 걸음씩 나아가는 도전으로 JTBC의 디지털시대를 열어줄 마중물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계원 과장·JTBC

서계원 과장
첨부파일
이어서 읽기 좋은 콘텐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