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뚫고 찾아온 VIP들… “중앙이 신문 선택의 기준”
중앙사보 2016.07.07

복합유통망서 독자 간담회

“젊은 세대에 신문 가치 알려야”

 

“15년 전부터 중앙일보만 구독했다. 중앙일보는 신문 선택의 기준을 제시했다.”
“중앙일보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미디어다.”
“젊은 세대가 신문을 읽을 수 있도록 중앙일보가 앞장서 노력해 달라.”
 7월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중앙일보 복합유통망에서 열린 독자간담회에서 이하경 논설주간과 중앙일보 VIP 독자들이 나눈 대화 내용이다. 중앙M&C는 이날 10년 이상 중앙일보를 구독한 50~70대 독자 10여 명을 복합유통망으로 초청했다. 강남 복합유통망이 담당하는 지역에서 10년 이상 중앙일보를 구독한 독자를 VIP로 선정해 행사를 알리고, 관심 있는 고객을 직접 방문해 초청장을 전달했다.
 독자간담회는 5월 17일 복합유통망(용어설명 참조) 개관식 때 이곳에서 열린 경영위원회에서 처음 논의됐다. 김교준 발행인과 최훈 편집국장, 박장희 중앙M&C 대표 등 주요 직책 간부들은 “복합유통망을 고객이 쉽게 다가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독자와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는 중앙일보 충성 고객에게 새로 문을 연 복합유통망을 선보이며 중앙일보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향후 종이신문의 고객이 고소득·고학력자로 집중될 양상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서울 강남권역 독자들과 접점을 늘리고 조언을 구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장마철 장대비도 독자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간담회가 시작되자 복합유통망 고객라운지가 금세 중장년 독자들로 가득 찼다. 이하경 주간은 중앙일보의 논조, 편집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로 토론의 빗장을 열었다. 이 주간은 20여 명의 중앙일보 논설위원들이 매일 아침 열띤 토론 끝에 중심 의제를 설정하고, 이 의제들에 대해 어느 정도 개입하고 비판할 것인지 판단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중앙일보의 논조는 중도와 중용을 추구한다. 3년 전부터 한겨레와 사설 비교를 해 게재하고 있다. 필진들이 중도를 걷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중앙일보에서 30년간 재직하며 특정 집단의 이익보다 공익을 우선해 일할 수 있어서 떳떳하다”고 밝혔다.
 독자들도 중앙일보 논조와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60대 남성 독자는 “중앙일보·JTBC가 생활의 이정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국 상황에 대한 중립성’ ‘편집국의 성향’ ‘공정한 보도’ ‘특집 기사의 유익한 편성력’ ‘대학 평가’ ‘JTBC 손석희 사장의 앵커브리핑’ 등을 꼽았다. 전직 대학 교수인 70대 남성 독자는 “김영희 대기자의 평화 담론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통일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평화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칼럼이 타 신문사보다  월등하다”고 칭찬한 독자도 있었다.
 주문사항도 이어졌다. 한 독자는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 같은 고정 지면의 틀을 깬 것은 좋지만 정치 콘텐트가 약해진 것 같아 아쉽다”며 “정치 이슈를 좀 더 심도 있게 다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60대 여성 독자는 “행복한 노년을 위한 문학·예술·인문학 콘텐트를 많이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앙일보와 함께 해온 이들은 중앙일보의 혁신도 기억했다. “중앙일보가 제일 처음 베를리너 판형을 도입하지 않았나. 독자들이 읽고 휴대하기에 편하다”고 평가했다. 손자들에게 신문 읽기를 권한다는 60대 여성 독자는 ‘종이 신문을 보며 자라온 가정의 자녀들이 사회적 지위도 높고 윤택하게 산다’는 미국 한 대학의 연구 결과를 들며 “스마트폰 시대에 침체돼 가는 종이 신문을 살리기 위해 애써 달라. 요즘 젊은 층이 신문을 읽을 수 있도록 중앙일보가 앞장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주간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10년 넘게 중앙일보를 사랑해 주신 독자들과 직접 만나 많은 것을 배웠다. 중앙일보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건의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고객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훈 사우·중앙M&C

 

중앙일보 복합유통망=신문 배송, 사무공간, 세차장, 고객라운지 등을 결합한 신개념 신문 유통 시설. 5월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개관했다. (중앙사보 5월 19일자 1면 참조)

최훈 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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