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 날씨. 입맛은 없고 식당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이마와 등줄기엔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3복(음력 6~7월 사이 초복·중복·말복)을 앞두고 여름철 보양 메뉴를 소개한다. 더위에 지친 몸을 추스르기에 가장 만만하고 친숙한 메뉴, 맛대맛 아홉 번째 주제는 ‘닭’이다. 서울의 서소문(중앙일보플러스), 상암산로(JTBC콘텐트허브), 도산대로(제이콘텐트리 M&B),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메가박스 본사)에서 근무하는 사우들이 추천한 '닭 요리' 맛집은 어디일까. 내용은 ①음식점 이름 ②대표 메뉴 및 가격 ③이 집은 “이래서 좋다” ④추천인의 한 줄 평 ⑤주요 정보 순이다.  
 

닭발 푹 고아 담백한 육수
고기만두 함께하니 일품

중앙일보플러스 중림동‘닭칼원조집’
① 중림동 닭칼원조집 ② 닭한마리 2만원, 고기만두 5000원, 국수 또는 죽 2000원. ③”여기 닭한마리요!”를 외치는 순간, 닭고기를 시작으로 칼국수, 죽까지 푸짐한 상차림이 시작된다. 커다란 양푼에 맑고 뽀얀 육수와 닭 한 마리가 담겨 나온다. 육수는 닭고기와 닭발을 우려 담백하고도 깊이가 있다. 여기에 주인장이 매일 손으로 빚은 고기만두를 넣으면 금상첨화. 감칠맛을 돋우는 양념장과 김치도 빼놓을 수 없다. 각자 기호에 맞게 다대기 양념장, 간장, 겨자 소스, 식초를 섞어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양념장을 만들 수 있다. 아삭하게 씹히는 김치는 시원하면서도 개운한 맛을 자랑한다. 국물에 칼국수를 풀어 먹은 뒤, 밥을 끓여 죽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④ 담백한 육수, 쫄깃한 만두, 감칠맛 나는 김치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든든한 여름 보양식. ⑤서울 중구 청파로 435. 02-392-1134. 라예진 기자ㆍ중앙일보플러스

토종닭의 쫄깃한 육질
배불러도 밥 꼭 볶아야
JTBC콘텐트허브 염창동 ‘유림’
① 염창동 유림 보신원 ② 토종 닭도리탕 4만2000원, 토종 닭백숙 4만2000원, 토종 한방오리 4만5000원. ③ 인적이 드문 곳에 자리 잡은 닭도리탕의 지존! 보신원이지만 닭도리탕이 더 맛있는 집이다. 큼직하게 썰어 넣은 토종닭과 통감자, 야채를 넣고 얼얼하게 매운 양념이 들어간 닭도리탕이 이 집의 대표메뉴. 그 외에도 토종 닭백숙, 토종 오리백숙을 포함해 10여 가지 메뉴가 있다. 닭도리탕은 매운맛, 순한 맛 등 취향에 맞게 간을 조절할 수 있다. MSG를 첨가하지 않은 끈적끈적한 국물이 토종닭에 깊숙이 배어, 가게에서 직접 담근 김치와도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남은 국물로 만든 볶음밥도 일품이다. ④ 순 우리 농산물로 만든 음식과 토종닭, ‘엄마손맛’ 김치를 맛볼 수 있는 건강한 음식점. ⑤ 서울 강서구 양천로 61길 90. 02-3665-3930. 정해은 대리ㆍJTBC콘텐트허브

통살치킨+베이비 크랩
치킨에 새로움 더하다
제이콘텐트리 M&B 신사동‘만끽치킨’
① 신사동 만끽치킨. ② 베이비크랩 통살치킨 2만2900원. ③ 치킨 맛에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식감의 치킨이 있다. 바로 만끽 치킨(마음껏 먹고 즐기라는 뜻)의 베이비크랩 통살치킨! 이곳을 처음 찾는 손님들은 치킨 위에 잔뜩 올려져 있는 베이비 크랩(방게)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튀긴 게의 바삭한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키토산이 가득 든 게를 씹어먹다 보면 건강을 덤으로 챙기는 느낌이다. 톡 쏘는 맥주 한 잔 들이켜며 회사동료ㆍ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하루 종일 더위와 피로에 찌든 몸과 마음이 시원해진다. ④ 치킨과 함께 바다의 풍미, 차원이 다른 베이비 크랩의 바삭바삭함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⑤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54길 41(신사동 516-12번지). 02-516-6887. 박성필 대리ㆍ제이콘텐트리 M&B

삼계탕에 전복 퐁당
새싹삼은 기본찬이죠
메가박스 사송동 ‘황제삼계탕’
① 사송동 황제삼계탕. ② 가평잣 삼계탕 1만3000원, 황제전복 삼계탕 1만9000원, 눈꽃누룽지 백숙 3만8000원, 능이누룽지 백숙 5만3000원 ③ 분당 주민과 인근 회사원들에게 소문난 이곳. 국산 식재료를 이용해 조리한다. 잣ㆍ은행ㆍ해바라기씨 등이 들어가 국물이 뽀얗고 뒷맛이 깔끔한 ‘가평 잣삼계탕’과, 큼지막한 전복이 들어가 원기 회복에 제격인 ‘황제전복삼계탕’ 두 종류가 있는데, 매번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일반 삼계탕보다 큰 닭을 써 한 그릇 먹으면 하루 종일 배가 든든하다. 기본 찬으로 나오는 ‘새싹삼’과 ‘원두담근주’는 메인 요리를 즐기기 전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체력을 보강하고 싶을 때 강추! ④ 몸과 영혼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탄천로 339번길 8.(사송동 649-4) 최시경 과장ㆍ메가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