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선 감시자 역할 계속"…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세 번째 수상
중앙사보 2016.07.21

김명환 CP의 제작 뒷얘기

 

JT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가 5월 15일부터 방송한 가습기 살균제 대참사 3부작. 이 프로그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정 이달(5월)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지난해 5월 31일 스포트라이트 첫 방송 후 세 번째 수상 소식이다. 스포트라이트 제작팀의 김명환 CP가 수상 소감과 프로그램 제작 뒷얘기를 전한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던 곳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겠습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대안과 검증이 있는 정통 탐사 프로그램입니다.
 지난해 5월 31일 ‘존속살해 무기수 김신혜, 철창 안의 절규’ 편으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그동안 57회 방송되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제대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겠다던 약속을 잘 지켰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았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부족하지만 날 선 마음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라고.
사실 스포트라이트를 시작할 때만 해도 주위의 걱정이 적지 않았다. 예능 장르가 과거 교양이 다루던 정보와 시사 분야까지 아우르며 방송의 대세로 떠오른 지금 탐사 프로그램이 설 땅이 있겠는가 라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런 우려가 오히려 스포트라이트 제작팀에는 약이 됐다. 지금은 JTBC이기 때문에 정통 주제를 조금은 파격적인 방식으로 다루는 탐사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점점 더 넓혀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여기까지 오는 데는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의 진행, 그리고 뉴스룸 제작 와중에도 스포트라이트 예고 리포트 제작을 도와준 JTBC 보도국의 든든한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촉박한 제작 일정과 연출진 요구 사항을 그때마다 충족시켜준 기술·카메라·디자인 부문 동료들의 수고도 빼놓을 수 없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노력과 도움 속에 스포트라이트는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이번 가습기 대참사 3부작수상 이전에도 북한 청소년 2명의 탈북 여정을 한 달간 동행취재한 엄마 찾아 사선을 뚫다(2015년 10월 4,11일 2부작) 편 역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상을 받았다. 또 끝나지 않은 재앙, 후쿠시마 5년 현장을 가다 (2016년 3월 4, 11일 2부작)은 ‘YWCA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상’ 생명평화부문상을 받았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보스턴글로브의 탐사보도 기자들을 다룬 영화 '스포트라이트'. 마틴 배런 편집국장(리브 슈라이버 분)의 정곡을 찌르는 대사가 JTBC 스포트라이트의 존재 이유를 대신 말해주는 듯하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다 불을 켜면 탓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이 보이게 되죠. 김명환 탐사제작팀장·JTBC

김명환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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