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치즈 돈가스·꼬막 비빔밥… 구내식당 업그레이드
중앙사보 2016.07.28

설문조사로 여론 수용 

 

눈꽃치즈 돈가스·삼겹살파채비빔밥·제주고기국수….
 서울 서소문 일대에 근무하는 JMnet 사우들은 앞으로 이런 특식을 즐길 수 있다. M스퀘어(M빌딩 구내식당)의 메뉴가 8월부터 대대적인 변신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식사의 질을 높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점심 메뉴의 업그레이드다. 하루 이용객의 80%인 600여 명이 점심 시간에 집중된다. 지난 4월 본사 총무팀이 J빌딩·M빌딩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M스퀘어 만족도 설문조사의 결과를 반영했다. ‘양이 적다’ ‘메뉴가 다양하지 않다’ ‘맛이 2% 부족하다’는 사우들의 불만을 줄이려는 특단의 조치다. 누룽지매운찜닭·오리불고기&부추 같이 다른 구내식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프리미엄 메뉴’가 사우들의 식탁에 놓인다. 4월의 콩가루냉이국, 11월의 꼬막 비빔밥 등 제철 식자재를 이용한 ‘계절 메뉴’도 준비했다. 또 냉면+숯불불고기(일명 육쌈냉면) 같이 궁합이 잘 맞는 메뉴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콤보형 메뉴’를 내놓아 사우의 ‘입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함께 공략한다.
 음식 뿐 아니라 그릇도 확 달라진다. 찌개·덮밥·장국 메뉴는 더 따뜻하게, 여름 제철 특식은 차갑게 즐기기 위해 전문식기를 대량 구매했다. 전골기·철판기·냉각기와 냉면 전용 그릇 등이 메뉴 본연의 맛과 풍미를 살린다.
양으로도 승부한다. 한 사람당 표준 제공량을 현재보다 10~30% 늘려 점심을 먹었는데도 배가 허전한 사태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플러스바(plus bar)도 자신 있게 선보인다. 식당 한쪽에 쌀밥·김치 등 기본적인 찬을 내놓은 자율급식대를 대폭 개선한다. 식당 중앙, 두 개의 기둥을 둘러싼 테이블에 샐러드·드레싱·면류·비빔채소·죽·디저트 등 사이드 메뉴를 내놓는다. 샐러드의 종류는 요일별로 다양하게 준비된다. 단품 메뉴와 곁들여 먹으면 외부 식당 부럽지 않을 한 끼 식사가 된다.

 

다양한 메뉴로 입맛영양 높여

 저녁 역시 풍성해진다. 별미인 라면 메뉴는 ‘토핑 라면’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다. 매일 5종의 다양한 토핑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넣어 먹을 수 있다. 종류가 너무 많아 선택이 어렵다면 추천 메뉴를 따르면 무난하다. 라면 제공 시간이 너무 일찍 끝나 이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따라 설문조사 직후부터 운영시간을 한 시간 연장해 오후 7시30분까지 운영한다.
 소프트웨어도 개선한다. 우선 JMnet 임직원 전용 시간이 생긴다. 바쁜 사우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가장 혼잡한 시간대인 오전 11시50분~낮 12시15분에는 외부 이용객까지 몰리면서 10분 이상 대기하곤 했다. 또한 식판을 들고서도 빈 테이블을 찾느라 고생하는 일이 종종 생겼다. 하지만 앞으로 이 피크 타임에는 JMnet 사우들만 식사가 가능하다. 외부 직원은 이 시간대를 피해 이용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동선도 달라진다. 기존 한 개의 라인으로만 운영되던 퇴식구에 대해서도 불편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혼잡 시간대에는 먹을 때보다 퇴식구를 나갈 때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할 정도로 많은 응답자가 병목현상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한 개의 퇴식구 라인을 추가로 설치해 시간을 단축시키고 이용 편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비장의 카드도 있다. 지난 3월 실시했던 추억의 학창 시절 이벤트는 임직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점심 메뉴로 추억의 도시락을 제공하고 식사 후에는 뽑기 이벤트를 통해 학창 시절 먹었던 불량식품(?)을 나눠 줬다. 일명 똥과자라고도 불리는 뽑기와 길쭉하게 생겨 쭉쭉 찢어먹는 쫀드기, 빨대 속에 딸기맛·초코맛·바나나맛 나는 정체 불명의 물질을 채운 아폴로 등은 중장년 사우들에게 아스라한 추억을 선사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후속 이벤트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먹는 즐거움은 물론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빼빼로데이 등의 기념일을 대비해 직접 배워보는 쿠킹 클래스, 매월 부서 두 곳을 선정해 찾아가는 간식 서비스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회사 생활에 활력을 더하고자 한다.

샐러드과일 등 플러스바 추가

 

 이 모든 혜택이 공짜는 아니다. 2012년 이후 동결해 온 식단가를 다소 인상하기로 했다. 기존 3600원(VAT 별도)에서 4600원으로 1000원 인상한다. JMnet 사우의 경우 임직원 부담액은 기존 3000원에서 700원이 늘게 되며 나머지 인상분과 VAT는 회사가 부담한다.
 이번 구내식당의 변신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임직원 308명이 귀한 의견을 줬다.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임직원은 29%, 불만족한다는 임직원은 32%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서비스(만족 68%, 불만족 7%)와 위생상태(만족 74%, 불만족 2%)에 대해서는 대부분 만족하고 있었지만 음식의 맛(만족 25%, 불만족 32%)과 식단 구성(만족 30%, 불만족 27%)에 대해서는 불만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 총무팀과 구내식당 운영업체인 삼성웰스토리는 사우 의견을 분석해 이번 개선 방안을 준비했다.
 앞으로도 사우들의 목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 고객의 소리 게시판을 마련한다. 게시판은 식당 내 음수대 부근에 설치될 예정이며 본사 총무팀과 삼성웰스토리에서 식당 이용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빨리 반영할 계획이다.
양진수 사우·본사 총무팀

양진수 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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