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소년이 힘 모아 목소리 낸다면 언젠간 달라지는 날 오겠죠”
중앙사보 2016.08.11

TONG 기자의 발대식 참가기
중앙일보 TONG(Teen ON Generation) 청소년 기자단 3기 발대식이 7월 30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어떤 친구들이 와 있을까각양각색의 친구들 사이에서 우리 지부가 너무 뒤처지는 건 아닐까’하는 기대와 걱정을 번갈아 하며 도착한 발대식에는 이미 많은 아이들이 먼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출석 확인을 한 뒤 ‘중앙일보 TONG 청소년기자’라고 적힌 기자증과 명함을 받았다. 마치 중앙일보에 취직이라도 한 듯 뿌듯했고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빨리 명함을 나눠주며 자랑하고 싶었다.
 발대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최훈 중앙일보 편집국장의 환영사와 2기 우수지부 시상, 3기 지부장 임명식 순서로 진행됐다.
 최훈 편집국장은 2기 기자단의 눈부신 활약에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확인’ ‘균형 잡힌 시각’과 ‘공정성’ 등 언론인의 자세를 강조했다. 우수 지부의 영광은 서울 왕십리지부와 전북 원광고 지부에 돌아갔다. 중앙일보의 상을 받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았다. 나도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써서 다음 발대식에서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부를 마치고 최 국장과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청소년 기자들 여러 명이 한꺼번에 모여드는 바람에 줄을 서야 했다. 김혜민(수원여고 2)양은 중앙일보가 학생들과 좀 더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2부는 기자 교육 시간이었다. 이경희 TONG 편집장은 강의 앞머리에서 “중앙일보가 TONG을 창간한 이유가 뭘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잠시 후 스크린에 “가만히 있으라”는 문장이 떠올랐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그때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방송이 나갔는데, 살아남은 학생 중에는 역설적으로 이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 편집장은 학교와 학원에 갇힌 청소년들이 사회에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려고 만든 것이 TONG이라고 설명했다. 기자단 활동을 통해 배운 지식과 지혜를 나누자란 의미의 ‘공부해서 남 주자’ 윤리강령도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청소년기자단 활동을 하며 기자분들의 예리한 지적에 자극을 받고 기사도 여러 번 다듬는 과정을 거치는 것은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가 지금 당장 우리 청소년의 말을 들어주지는 않겠지만 TONG 기자단 모두 힘을 모아 목소리를 낸다면 조금씩 울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김나영(경기 산본고 2) TONG 청소년기자

 

☞TONG청소년기자단=지난해 중앙일보 창간 50주년을 맞아 인터넷 사이트TONG(tong.joins.com) 오픈을 준비하면서 1기를 선발했다.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학교·지역별 지부 단위로 모집한다. 임기는 6개월이나 심사를 통과하면 계속 활동할 수 있다. 3기는 중3부터 대학생까지 100개 지부 약 600명이다.

김나영 TONG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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