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신문 배달하며 '독거노인' 안부도 체크합니다
중앙사보 2016.08.18

중앙일보보건복지부 손잡고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 MOU


어? 이건 우리가 더 잘할 수 있겠는데?
 올해 초, 캠페인 사례들을 검토하던 중앙일보 마케팅기획팀은 눈에 띄는 아이템을 하나 발견했다. 바로 우유를 통해 독거(獨居)노인들의 안전을 챙기는 캠페인이었다. 독거노인에게 매일 우유를 배달하고, 우유가 눈에 띄게 쌓여있을 경우 담당 기관에 신고함으로써 고독사(孤獨死) 같은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매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명확한 방법이었다.
 이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핵심 키워드는 ‘매일’이다. 그리고 중앙일보엔 이미 매일 새롭게 만들어지는 신문과, 아침 신문을 집 앞까지 배달할 수 있는 유통망 두 가지가 모두 갖춰져 있었다. 게다가 신문 선호도가 높은 장노년층이 캠페인의 대상이었으니,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임이 확실했다. 중앙일보에서 독거노인 안부묻기라는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유다.
 매일 아침 독거노인 댁으로 신문을 배달하고, 만약 이틀 이상 신문이 치워지지 않고 쌓여있을 경우 담당 기관에 신고를 해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과 안전을 확인하는 활동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문을 제작하고, 배달하는 우리의 일상적인 행위가 업무를 넘어서서 사회 구성원을 보살피고 돕는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셈이다.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서는 숫자부터 확인해야 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독거노인의 수는 전국에 약 140만 명, 수도권에 약 30만 명, 서울에 약 5만 명이 있다. 담당 기관으로는 보건복지부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그리고 지자체별 기관이 있었다. 지난 7월 5일자로 담당 기관에 사업 참여 요청 공문을 배포했고, 일주일 동안 7건의 미팅을 진행했다. 7월 7일, 첫 미팅 상대였던 서울 중랑구에서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할 의사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 연달아 이어진 미팅에서도 담당 기관들의 호응도가 높았고, 프로젝트 성공의 확신을 얻었다. 각 담당기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약 한 달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독거노인 안부묻기’ 프로젝트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됐다.
 8월 11일, 중앙일보와 보건복지부는 서울 마포구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서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이란 보건복지부와 기업이 후원을 통해 독거노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날 김교준 중앙일보 발행인은 “독거노인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중앙일보는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콘텐트와 배달망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신문배달을 통한 독거노인 안부 묻기 활동을 하게 된다.
 위의 과정을 거쳐 프로젝트명 ‘독거노인 안부묻기’는 공식적으로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서울시내 독거노인 1000가구에 신문을 제공하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기로 했다. 또 연내 독거노인 1만 가구까지 사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민석 사우·중앙일보

양민석 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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