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신문' 위해 청춘 바친 원로 선배들의 '홈커밍데이'
중앙사보 2016.09.29

신문 혁신 만큼 독자 신뢰 중요
저널리즘 정신 계승 당부

9월 26일 오전 말쑥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들이 서울 서소문로 J빌딩 로비로 하나 둘 모였다. 최훈 편집국장과 남윤호 편집국장대리, 홍승일 실장, 권혁주 행정국장 등 중앙일보의 간부들 역시 문지기로 나서 손님들을 맞이했다.
 이날 J빌딩을 찾은 분들은 바로 오늘의 JMnet을 일궈낸 주역 원로사우들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JMnet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호암아트홀에서 사우 한마당을 연 이래 두 번째로 열린 중앙일보 홈커밍데이 행사다. 역대 중앙일보 대표·주필·논설주간·편집국장과 경영부문 임원 등을 역임한 홍두표 전 회장, 고흥길 전 편집국장, 최우석 전 주필 등 원로 25명이 중앙일보를 찾았다. 모두 오늘날의 중앙일보가 있기까지 청춘과 열정을 바친 선배들이다. 
 J빌딩 2층 러닝센터에서 열린 회사 설명회엔 송필호 부회장, 김교준 발행인, 이하경 논설주간과 최훈 편집국장, 남윤호 편집국장대리, 박장희 경영총괄, 이석우 디지털총괄 등 중앙일보의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오랜만에 만난 동료와 선후배들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안부를 물었다. 고흥길 전 특임장관은 행사의 사회를 맡은 이정민 중앙SUNDAY 제작담당에게 “존경합니다”라는 농섞인 격려 인사를 건넸다. 이 담당은 “예전엔 저를 ‘웬수’라고 하시더니 감사하다”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송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역대 주필·주간·사장을 역임한 원로사우들을 모시게 돼 감회가 새롭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통합 뉴스룸으로 확 바뀐 편집국을 둘러보시고 중앙일보의 혁신에 대한 궁금증을 푸시길 바란다”고 말했 다.
 설명회에선 두 달 전 단행한 편집국 조직 개편과 달라진 신문 제작 시스템, 디지털 혁신 전반에 대한 이석우 디지털총괄의 브리핑이 있었다. 디지털 총선, 네이티브 애드(Native AD), 모바일 버티컬 서비스 등 최근 중앙일보가 올린 디지털 성과에 대한 질문들도 쏟아졌다. 원로사우들은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독자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저널리즘 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이어 진행된 편집국 투어에서 최훈 국장은 8층의 편집국 주요 부서와 EYE룸 등을 소개하며 확 달라진 신문 제작 방식을 설명했다. 원로사우들은 실시간으로 경쟁지와 포털의 뉴스를 알려주는 전광판을 보며 “우리 때와 정말 다르다”며 격세지감을 표하기도 했다. 원로사우의 깜짝 방문에 데스크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선배들을 반갑게 맞았다. 
원로사우들은 A빌딩 ‘배달의 소년상’ 앞에서 홍석현 회장과 기념 촬영을 했다. 오찬 자리에서 홍 회장은 “여러분들이 만들어 놓은 일등신문을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도록 하는 작업이 한창”이라며 “후배들의 노력을 지켜보고 성원해달라”고 부탁했다.
 JTBC의 전신인 TBC의 홈커밍데이도 예정돼 있다. TBC 출신 원로사우 30여 명은 9월 30일 상암산로 JTBC빌딩을 방문해 뉴스룸 및 오픈 스튜디오, 3층 JTBC갤러리ㆍ홍보관, 5층 보도국 등을 둘러본다. 김수길·손석희 사장을 비롯해 조인원 편성실장, 오병상·김시규·박의준 총괄 등 임직원들이 원로사우들을 맞이한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첨부파일
이어서 읽기 좋은 콘텐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