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작은 화면에서 거대 중국 만나보세요
중앙사보 2016.11.10

'네이버 중국' 서비스 인기

'차이나랩' 설립해 혁신 실험

재밌고 유익한 정보로 가득

 

“비선 실세(秘線實勢)는 여러분에게 중국에서 돈 버는 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작금의 사태에 빗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네이버 중국’을 홍보하면서 필자가 쓴 글이다.
 모바일 중국 정보 플랫폼 ‘네이버 중국’에는 내 살림살이에 도움이 되는 정보, 알아두면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들로 가득하다. 네이버와 중앙일보가 함께 출범시킨 ‘네이버 중국’을 중앙미디어그룹 식구들께 소개드리려 한다.
 서비스는 10월 20일 시작됐다. 뉴스·스포츠 등 모바일 네이버 첫 화면에 뜨는 카테고리에 ‘중국’을 추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바일 첫 화면에 ‘중국’을 설정한 사람이 100만 명을 넘게 하는 것이 첫 목표다.
프로젝트가 시동을 건 시점은 올해 6월부터다. 계기는 중국 정보에 대한 ‘갈증’이었다. 중국은 경제·정치적으로 우리에게 긴요한 나라다. 연 600억 달러(약 67조원)의 무역흑자가 중국과의 교역에서 나올 만큼 경제의존도가 높다. 제주도 땅을 사들이는 ‘차이나머니’에서부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도입 갈등까지 서로 얽혀 있는 부분도 많다.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도 ‘진짜 중국’을 알게 만드는 정보는 적었다. 인터넷 포털 상의 중국 정보는 단편적이고 고급 콘텐트는 찾기 어렵다고 지적돼 왔다.
 네이버도 비슷한 고민을 하던 차에 중국 콘텐트에 강한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와 협력하자는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그 결실은 조인트벤처(JV) 설립으로 이어졌다. JV 회사명은 ‘차이나랩’(China Lab)으로 정했다. 혁신적인 콘텐트를 ‘실험’하겠다는 의미에서다.
 차이나랩 멤버들은 지난 7~8월 경기도 분당 네이버 본사에서 실무교육을 받았다. 1~2개월치 콘텐트를 다람쥐가 식량 저장하듯 차곡차곡 쌓았다.
 매일 회의가 열리는 오후 4시만 되면 심장이 두근거렸다. ‘오늘도 끝장토론이 있겠구먼…’.
지난 3개월간의 회의시간을 합치면 사회생활을 한 지난 10년 동안 참석한 회의시간보다 더 길 것이다. 그만큼 콘텐트라는 화두를 놓고 집요하게 토론하고 체크했다.
 글만 쓰면 끝이 아니다. 글을 잘 살려줄 이미지를 스스로 구하고 네이버 메인 화면에 올라가는 카드까지 만든다. 취재·사진촬영·편집·교열·디자인까지 각자 해내야 한다.
 차이나랩에서 일하는 9명의 콘텐트 제작자가 하루 평균 제공하는 글 건수는 30여 건이다. 1년이면 1만2000건인 셈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중국 뉴스는 끝이 없다. 실제로 운영해 보니 ‘네이버 중국’ 이용자들은 경제·창업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1000만원의 창업비를 가지고 중국에서 콩나물과 우유를 팔아 ‘히트’ 친 비즈니스맨의 경험담이 인기를 얻었다.
 강호(江湖)의 고수(高手)가 정말 많다는 실감도 했다. “중국의 ‘사대기서(四大奇書)’와 ‘사대명저(四大名著)’는 엄연히 다르다. 구분해서 잘 써야 한다”는 댓글이 달렸을 때는 ‘이렇게 똑똑한 독자들에게 배우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정신을 바짝 차리기도 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와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콘텐트도 있다. 중국연구소에서 감수하고 중앙일보 플러스에서 제작하는 잡지 ‘칭화(淸華)대 비즈니스 리뷰(TBR) 한국어판’이 있는데 여기에 소개되는 고품격 콘텐트 중 일부가 네이버 중국판에서 소개된다.
 중국 전역에 사는 한국인 70만 명의 목소리를 전하는 보이스 프롬 차이나(Voice from China) 시리즈도 중앙일보 지면과 동시에 연재됐다. 10월에 한우덕 대표, 서유진·김영문 기자가 보도한 ‘보이스 프롬 상하이’에 이어 11월에는 선전(深玔)에서 열리는 알리바바 최대의 쇼핑 축제 ‘광군제(光棍節)’ 취재를 위해 이승환 차이나랩 기자, 왕철 중국연구소 연구원이 발로 뛴다. 12월에는 ‘보이스 프롬 칭다오(靑島)’를 준비 중이다.
 ‘네이버 중국’은 현장감 넘치는 정보를 전해줄 필진을 e메일(dl_china@navercorp.com)을 통해 수시 모집하고 있다. 관심 있는 사우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서유진 기자·중앙일보

서유진 기자
첨부파일
이어서 읽기 좋은 콘텐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