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새 단장 휘닉스 평창 객실… "이거 호텔 아냐?"
중앙사보 2016.12.01

메가박스 조원호 사보기자의 '휘닉스 평창' 체험기

 

가을 끝자락인 11월 15~16일, 사보 취재로 아내와 함께 강원도 ‘휘닉스 평창’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해 결혼 후 둘이서 국내 여행은 처음이라는 아내의 말에 널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는 너스레를 떨었다. 다행히도 믿는 눈치였다.
 지금까지 몇 차례 휘닉스 평창 스키장을 이용했지만 숙박은 처음이라 나 역시 기대가 컸다. 10월 우수 사보기자 수상 부상으로 특별히 레노베이션이 진행 중인 ‘그린동’ 객실을 쓸 수 있다고 해 더욱 설렜다.
 아침 일찍 짐이 잔뜩 든 캐리어를 차에 싣고 출발했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을 확인하니 서울~평창 간 150㎞ 거리에 2시간이 조금 넘는 예상 소요 시간이 떠 의아했다.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가다 보니 11월 초 개통한 ‘제 2 영동고속도로’덕택에 시간이 단축된 걸 알았다. 경기도 광주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56.95㎞ 구간으로 ‘원톨링 시스템’(One Tolling System, 하이패스가 없는 차량도 중간 정산 없이 통행료를 한번에 내는 체계)이 도입돼 차량 흐름이 원활하다.
 도착하니 오색 단풍이 물든 태기산 자락과 맑은 청정 공기가 우릴 맞았다. 블루동 프런트에서 고객서비스팀 박용수 과장을 만나 공사가 마무리된 그린동 객실을 안내받았다. 마무리 공사를 마친 ‘스탠더드 20평형’ ‘스위트 30평형’은 여느 고급 콘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부티크 호텔과 같이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객실의 구조는 공사 전과 동일하지만 시공업체 두 곳이 작업을 한 덕분에 몰딩·조명·가구 등의 색감이 조금씩 달라졌다. 이번 공사는 그린동이 1995년 오픈한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한 레노베이션이다. 
 제주도가 친정인 아내는 물놀이를 좋아해 저녁엔 ‘휘닉스 블루캐니언’ 워터파크를 이용했다. 블루캐니언은 9월 16일~12월 16일 3개월간 ‘오렌지시즌’으로 가을 단풍 정취를 느끼며 스파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이용료는 일년 중 가장 저렴하고 사람은 많지 않아 마음에 쏙 들었다. 실내풀과 실외 노천탕을 모두 이용했는데 야외에 있는 컬러 테라피 이벤트탕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두 눈으로 태기산을 담고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천연입욕제가 담긴 40도 온탕에 몸을 담그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실내 바데풀은 여러 마사지 기능이 있어 그간 쌓였던 근육통도 풀어줬다. 스파 후 허기진 배를 채우고 인공 눈이 내려 하얗게 변한 스키 슬로프를 걸으며 설원의 겨울도 미리 느꼈다.
 둘째 날은 차로 그리 멀지 않은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양들에게 먹이를 주고,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1박2일의 짧은 여행을 마무리했다. 휘닉스 평창과 대관령, 강릉까지 일정이 너무 좋아 주위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여행코스다. 뜻깊은 추억을 선사해준 휘닉스 평창 사우 분들의 따뜻함에 감사드린다. JMnet 사우들에게도 올겨울 가족 여행지로 추천한다.

조원호 사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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