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유쾌하게, 때론 진지하게 우리의 미래를 고민하다 (1) 첫선 보인 '중앙일보 내일 컨퍼런스'
중앙일보 중앙사보 2016.12.08
중앙일보 내일 컨퍼런스가 12월 1일 서울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총괄 4인 직격인터뷰’에는 디지털·광고·경영·편집국 등 각 부문 총괄 네 명이 나와 중앙일보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3무(無)로 가자. 최초로 시도하는 중앙일보 내일 컨퍼런스의 콘셉트는 분명했다. 자화자찬 없이, 권위 없이, 모호함 없이 우리의 오늘을 듣고 내일을 말하자. 여기서 나온 2개의 키워드가 탈권위와 명확한 비전이다. 김한별 데이터저널리즘데스크의 ‘시시각각’은 사전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중앙인의 신랄한 의견까지 가감 없이 전달했다. 직격인터뷰에 소환된 디지털·광고·경영·편집 총괄 4인은 “디지털은 언제쯤 돈을 버냐” “‘아는 형님’ 광고 영업을 언제까지 할 거냐” “편집국 간부들이 의사결정 구조에 성역이 된 거 아니냐”는 질문에 권위를 버리다 못해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들이 당황할수록 객석의 카타르시스는 커졌다.
 

홍정도 사장을 포함해 다양한 부문ㆍ직급의 중앙인들이 그럴듯한 립싱크로 큰 웃음을 선사한 ‘오늘부터 우리는’ 뮤직비디오를 비롯, 이문혁 데스크 휘하 영상팀이 제작한 각종 영상은 호암아트홀을 가득 채운 670여 중앙인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030청춘리포트’와 ‘홍정도의 노트북을 열며’는 고민을 나누고 비전을 제시했다. 청춘리포트 발표는 혁신광고·B-TF·디지털기획·마케팅·인사팀·편집국의 주니어 사우들이 맡았다. 발표자 6인의 평균 연령은 27.5세. 그러나 파격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과 탁월한 스피치는 좌중을 압도했다.


홍 사장의 ‘노트북을 열며’는 비전과 숙제를 모두 안겼다. 홍 사장은 “여러분의 질문을 받겠다”는 선언으로 메시지를 시작했다. ‘종이와 디지털을 아우른다’와 ‘좀 더 사랑받는 중앙 브랜드가 되자’를 핵심으로, 경영ㆍ저널리즘ㆍ마케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홍 사장은 “혁신 과정에서 리더십이나 조직 역할에 문제가 있었다면 개선하겠다”고 약속하며 “해야 할 일과 함께,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데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일을 다같이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업무방식을 바꾸자고 제언했다. 메시지 후에는 약속대로 모바일 게시판으로 접수된 실시간 질문을 받아 답변했다.
 

러키 드로 1등상(40인치 삼성 세리프 TV, 시가 250만원) 행운을 쥔 제이프레스비즈 안산공장 제작2팀 최강석 사원의 기뻐하는 모습을 끝으로 중앙일보의 첫 번째 내일 컨퍼런스는 막을 내렸다. 김교준 대표이사 겸 발행인은 “충격적으로 봤다”며 “하나도 허투루 버리지 않고 피와 살이 되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바일 게시판에는 컨퍼런스 후에도 중앙인의 의견이 속속 올라왔다. 그중 몇 개를 공유하며 달라질 내일을 기대해 본다.


“접하기 어려웠던 사장님 생각을 바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실시간 질문을 3개만 답변하신 것은 아쉬웠습니다.”
 

“뛰어난 후배들을 끌어주기 위해 내가 더 많이 노력해야겠구나, 자기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솔직히 설문조사 때 응답 안 했는데 과감한 의견들도 있어 속이 시원했습니다…. 날것의 의견들이 경영진에 전달된 것이 작은 시작이 될 거라 기대합니다. 내년에는 저도 한마디 꼭 남기고 싶고요.”

심서현 기자 중앙일보
첨부파일
이어서 읽기 좋은 콘텐트
목록